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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롯데 계열 이비카드 알뜰폰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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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계열사 이비카드가 알뜰폰 사업에 진출한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비카드가 알뜰폰 사업에 진출하기로 하고 미래창조과학부에 별정통신사업자 등록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동통신망을 임차하기로 한 KT와도 망 이용대가 등을 협상 중이다.

이비카드 관계자는 “알뜰폰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사업 진출과 계약 등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이비카드는 롯데카드와 롯데정보통신이 각각 지분 95%, 5% 지분을 보유했다. 통합교통카드, 택시요금 결제, 전자화폐가 주 사업영역이다. 교통과 유통 지불 서비스 '캐시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비카드 알뜰폰 진출은 교통카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교통카드 업체는 이통사 3세대(3G) 또는 롱텀에벌루션(LTE)에 가입한다. 버스나 택시 한 대가 휴대폰 한 대나 마찬가지다.

알뜰폰을 통해 통신망을 운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손쉽게 전국망을 확보해 사업 기회도 늘어난다. 몇 년에 한 번 입찰을 통해 이통사를 선정하는 번거로운 절차도 필요가 없어진다.

롯데그룹이 오래 전부터 알뜰폰 사업에 관심이 컸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단순한 알뜰폰 사업이상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알뜰폰 관계자는 “롯데가 수년 전부터 알뜰폰 사업에 관심이 커 문의한 적 있다”면서 “롯데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면 단순한 알뜰폰 사업만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가전 렌털 사업 확장을 위한 의도로 해석한다. 이비카드가 KT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전국망을 임차, 롯데하이마트 가전과 결합해 홈IoT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알뜰폰 고위 관계자는 “일반 가입자 성장이 주춤한 상황에서 기업(B2B) 시장 공략이 많아지는 상황”이라면서 “알뜰폰 B2B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 통신방송 전문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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