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루과이해상구조본부(UMRCC)는 “수색자원의 한계 등을 고려해 통항선박 위주 수색체제로 전환한다”고 실종선원 가족대표에게 통보했다. 폴라리스쉬핑도 “한국시간으로 10일 오전 4시부터 현장수색을 종료하고 사고 지점 인근을 통과하는 선박에 의한 통과수색 등 장기 수색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이 한국선주협회에 요청해 한국 선박이 침몰 추정해역을 지날 때에만 수색이 이뤄진다. 실종 초기에는 각국의 군함과 군용기가 투입됐지만 4월 중순 이후 모두 철수했고, 이후 지금까지 선사가 동원한 선박과 해수부의 수색요청에 응한 일부 선박만 수색에 참여해왔다.
3월 31일 실종된 스텔라데이지 호에는 선장 등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인 선원 16명이 타고 있었다. 필리핀인 선원 2명은 구명뗏목을 타고 있다가 구조됐지만 다른 선원들의 생사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침몰 선박도 발견되지 않았다.
선사 측은 3일 실종 선원 가족들에게 보상 협의 개시의사를 밝혔으며 수색 종료에 반대하는 실종자 가족들은 폴라리스쉬핑의 서울사무소 앞 인도에 천막을 치고 농성 중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급하게 수색을 종료한다는 통보를 들어 당황스럽다”면서 “위성으로 촬영한 수색구역을 충분히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혜령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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