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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1호 트랜스젠더 변호사’ 동문이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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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로스쿨 6기 기금 지원

국내 첫 트랜스젠더 변호사의 공익인권 변호사 활동에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동문들이 지원에 나선다.

서울대 로스쿨 6회 졸업생들이 조성한 공익기금 ‘공명’은 지원 대상 ‘공익전담 변호사’로 박한희 변호사(32)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박 변호사는 커밍아웃을 한 국내 첫 트랜스젠더 변호사다(경향신문 4월25일자 23면 보도). 박 변호사는 지난 1월 열린 제6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했고, 오는 15일부터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 만드는 법’(희망법)에서 일한다.

박 변호사는 “공익전담 변호사는 내가 생각하는 ‘좋은 변호사’의 길이지만 현실적으로 금전적 부담 때문에 망설임이 있었다”며 “동문들의 지원으로 그런 부담에서 벗어나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걷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를 지원하는 공익기금은 서울대 로스쿨 6회 졸업생 70여명의 후원금으로 조성됐다. 서울대 로스쿨에서는 1회 졸업생들부터 기수별로 기금을 만들어 공익전담 변호사의 길을 택한 동기를 돕는 전통이 있다. 공익기금 정관상 최소 지원액은 ‘구성원이 3명인 도시근로자 가구 월평균 소득의 70%’다. 이에 따라 공익기금은 박 변호사가 일하는 희망법에 월 170만∼180만원을 지정기탁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김원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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