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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스텔라데이지호 선사 "보상협의 개시하자"…실종자가족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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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남대서양에서 실종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이 3일 실종자 가족들에게 "수색은 당분간 지속하겠지만, 보상협의를 개시하자"며 협조를 요청했다.

가족들은 "이는 결국 수색을 종료하겠다는 선언과 같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이 있는 구명벌 1척을 찾아 달라는 게 우리의 요구"라며 반발했다.

스텔라데이지호는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출발해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3월31일 오후 11시께 침수가 발생해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필리핀 선원 2명은 구조됐지만, 한국인 선원 8명과 필리핀인 14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남대문 서울사무소에서 실종자 가족 20여명을 대상으로 설명 자리를 가졌다.

선사 측 관계자는 "일정 시점 이후로는 현장 수색을 종료하고 사고지점 인근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의한 수색 등 장기수색 체제로 전환하고자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국내법상 실종선원 보상금과 회사 측의 특별위로금을 포함한 승무원 가족 보상 전반에 관한 협의를 개시하고자 한다"며 "보상을 원하는 분들과는 원만히 보상할 예정이고, 원하지 않으면 법적 절차를 밟게 된다"고 덧붙였다.

선사 측은 또 서울사무소 임시상황실 운영을 중단하고 앞으로는 부산사무소 상황실만 운영하고, 서울에 머무르는 실종자 가족에 대한 호텔지원도 5일로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실종자 가족들은 "사건 직후 김완중 대표이사가 서명한 각서에 수색종료 시점은 가족과 협의해 결정한다고 쓰지 않았느냐"며 "현장 수색을 끝내기 위한 수순"이라고 반발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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