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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황금연휴 신나요"...'멍 때리기' 이색 행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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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금연휴를 맞아 초여름 날씨를 보인 오늘 서울의 공원에는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가득했습니다.

특히 한강공원에서는 이색 행사인 이른바 '멍 때리기' 대회도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임상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트스키가 시원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물살을 가릅니다.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고 뛰어오르며 묘기도 부립니다.

높게 돛을 올린 요트는 바람과 강물에 따라 유유히 흐릅니다.

[양지원 / 서울 중계동 : 겨울에는 아무래도 날씨가 춥다 보니까 요트를 못 타는 데 바람도 좋고 날씨도 풀려서 요트 타기 딱 좋은 날씨인 것 같습니다.]

공원 잔디밭은 형형색색의 텐트와 그늘막이 차지했습니다.

가족과 연인, 친구끼리 공원을 찾은 시민들은 음식을 나눠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황금연휴에 긴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임인기 / 서울 망원동 : 긴 연휴 시작인데 애들 때문에 멀리 못 가고 저도 일정이 있어서 가까운데 바람 쐬러 (나왔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기.

한강공원에서는 이른바 '멍 때리기' 최고를 뽑는 이색 대회도 열렸습니다.

정해진 시간은 90분, 웃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물론 휴대전화를 보거나 졸아도 안 됩니다.

[김태성 /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 이번에 고등학교에 처음 올라와서 시험을 봤는데 시험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학업에 지친 학생과 숨 가뿐 사회에 시달린 직장인부터 요리사와 외국인, 연예인까지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거듭된 실패에 좌절했던 수험생은 이번 대회로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었습니다.

[김하영 / 인천 산곡동 : 제가 삼수했다가 이번에 또 실패했거든요. 멍 때리면서 정신적인 평화를 찾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모처럼 맞은 황금연휴 휴일에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즐거운 추억을 남겼습니다.

YTN 임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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