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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文 “권력 나누는 게 통합인가” 安 정면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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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서울 훑으며 지지 호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30일 대선 표심의 바로미터 지역인 충청권과 최대 표밭인 서울을 훑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 전북 익산과 전남 순천, 목포, 광주 등 야권 심장부인 호남을 찾은 데 이어 KTX 호남선 상행선 지역 유세를 통해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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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30일 오후 충남 공주대학교 신관캠퍼스 후문에서 집중유세를 하고 있다.공주=이재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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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후보는 이날 충남 공주대, 대전 중앙로 유세에서 “저 문재인이 많이 앞서고 있는 것 보이시나”라며 “양강 구도가 무너졌고 (2위 후보와)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일 다음날부터 곧바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라며 자신이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했다.

문 후보가 이날 오후 서울 신촌 유세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 부정축재 재산 환수 방침을 밝힌 가운데 문 후보측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도 보수 세력에 대해 원색적인 비판을 퍼부었다. 이 위원장은 공주대 유세에서 “극우 보수세력을 완전히 궤멸시켜야 한다. 다시는 저런 사람들이 이 나라를 농단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궤멸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이번에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다음에 기라성 같은 사람들이 많다”며 “안희정, 이재명, 박원순 이런 사람들이 이어서 쭉 장기집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 여론조사를 보니까 이제 선거는 끝났다. 그러나 방심하면 안 된다”고도 말했다. 이 위원장 발언에 국민의당과 일부 보수단체는 “문재인 공포증이 확인됐다”며 비판 논평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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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간 文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30일 충남 공주대학교 신관캠퍼스 후문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두 팔을 들어올려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공주=이재문 기자


문 후보는 전날 호남 유세에서는 “호남은 저의 국정운영 동반자”라며 “호남이 저를 좀 더 키워주시면 압도적인 정권교체를 할 수 있고 새로 출범하는 민주정부가 더 크고 단단해진다”고 호소했다. 당초 호남 유권자 표가 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분산될 것으로 예상했던 문 후보는 최근 호남 득표율 65%로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문 후보는 “보수표 받으려고 햇볕정책에도 공과가 있다고 하는 것이 김대중 정신 맞나”, “자유한국당, 바른정당하고 권력 나누는 게 통합인가”라며 안 후보를 맹렬히 비판했다.

문 후보 측은 한국당 홍준표 후보 견제도 본격화했다. 윤관석 공보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홍 후보의 전날 ‘대통령 되면 박근혜 내보낼게’ 발언을 놓고 “얼마 전까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이가 갈린다’던 분이 사면을 운운하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가 최종 2위로 올라설 경우 한국당이 국정 개혁 드라이브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읽힌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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