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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트럼프, 이틀연속 "사드 비용…한·미 FTA" 계획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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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드는 한국을 위한 것이다. 그러니까 한국이 돈을 내는게 맞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 배치 비용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그러니까 어제(28일) 내놓은 사드청구서는 트럼프의 돌출 발언이 아니라 치밀하게 계획된 압박이었습니다. 우리땅에는 있지만 사드의 소유권, 관리권, 작전권 그 어느것도 우리에겐 없습니다. 그런데 1조나 되는 비용까지 내게된 것이죠. JTBC는 미 정부 자문위원을 지낸 포스톨 교수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포스톨 교수는 "사드는 한국 방어용이 아니라 전형적 미국의 중국 견제용이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이른바 한반도 위기설을 타고 쫓기듯 배치된 사드, 새 정부는 당장 부당한 사드 비용문제를 놓고 미국에 휘둘리고, 또 중국의 압박에 치이는 상황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먼저 이유정 기자가 보도를 보시겠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으로부터 사드 배치 비용을 받아내려고 작정을 한 모양새입니다.

폭탄 발언을 내놓은지 하루 만에 다시 언론 인터뷰에서 "왜 우리가 사드 배치 비용을 내야 하느냐"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정중히 말하는데 한국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는 사드 비용 요구를 통보받은 바 없다고 반발했지만 이를 무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출마 이전부터 한국을 대가를 받아내야 할 나라로 간주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2013년 8월) : 우리가 항상 한국을 지켜주는데 대단한 일입니다. 하지만 한국이 우리에게 (비용을) 지불해야 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통령이 되자 이를 현실로 옮기고 있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한미FTA에 대해서도 "힐러리 클린턴이 맺은 아주 나쁜 협정"이라고 또 비난했습니다. 재협상 또는 폐기 방침을 재확인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세계와 맺은 무역협정을 전면 검토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입니다.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와 한미 FTA가 주된 공격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쏴대며 한미간 안보 공조가 더욱 중요해졌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유독 한국을 향해서만 청구서를 내밀고 있습니다.

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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