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4 (화)

"미역국 섭취 산모·신생아에 해롭다" 호주 NSW주 보건당국 경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미역. /독자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산모의 필수 음식으로 인식되는 미역국에 대해 “산모와 신생아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호주 한국인 동포매체인 톱미디어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주 보건부가 “한국인 산모와 수유 여성들이 필수적으로 섭취하는 미역국에 무기질 요오드가 과도하게 들어있어 산모나 아기에게 해로울 수 있다”면서 “이미 섭취를 하고 있을 경우 지나치게 우려하지 말되 당장 미역국 섭취를 멈춰야 한다”고 강력 권고했다고 2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역국 한 그릇에는 약 1705μg(마이크로그램)의 요오드가 있다. 삼시세끼를 미역국으로 섭취할 경우 5000~9000μg 가량의 요오드를 섭취하게 된다. 하지만 임산부에게 필요한 요오드는 하루 25μg 수준이다.

호주 NSW주 보건부는 “미역국이 수유 등 산후 조리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으며, 아기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의학적 증거는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는 산모가 아이를 낳은 뒤 미역국을 먹는 것이 전통으로 이어져 왔다. 조선 후기 성대중의 ‘청성잡기’와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 관련 기록이 있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임산부의 여러가지 병을 고치는데 미역국보다 좋은 것이 없다는 기록이 있다. 하지만 한의학 학술지 ‘동양의학’에는 “미역이 산후에 특효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이현택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