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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문재인·홍준표, 한미FTA와 북한 개성공단 재개문제 놓고 TV토론서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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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8일 개성공단 재개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주체를 놓고 신경전을 펼쳤다.

이날 상암MBC에서 개최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TV토론회에서 홍 후보는 "개성공단을 취소할 의향이 없느냐. 2천만 평이나 하겠다는 것이냐"고 포문을 열었다.

문 후보는 "우리가 지금 개성공단 1단계를 하다가 폐쇄됐는데 앞으로 2단계, 3단계로 발전해가는 것이다. 마지막 3단계에서 2000만 평으로, 그 가운데 공단용지는 600만 평이다"고 말했다.

이에 홍 후보는 "지금 개성공단이 100만 평인데 공단용지가 33만 평이 된다"고 말하자 문 후보는 "1단계 또한 다 마치지 못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홍 후보는 "현재 입주기업이 125개인데 (2000만평으로 늘리면) 2500개가 되고 100만 명이 되고 우리 측 근로자가 올라가서 일하는 사람이 1만6000명이 된다"면서 "지난번에 (개성공단 폐쇄때) 82명의 인질극이 발생한 적이 있다. 5년간 돈이 넘어간 게 100억 달러로, 북한 청년들 일자리 대책같이 보이는데 이거 취소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문 후보는 "1단계에서 북한 노동자가 5만5000명인데 600만 평으로 늘리면 33만 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 거기에 입주하는 기업은 원래 우리 남쪽 공장을 옮긴 게 아니라 저임금을 찾아 베트남과 캄보디아, 중국으로 나간 기업이 유턴해서 개성공단으로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후보는 "개성공단 재개는 그런 문제가 해결된 뒤에 가능하다. 적어도 대화국면, 북핵 폐기문제가 협상 테이블에 들어와 대화되는 국면에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받아쳤다.

홍 후보는 "유엔 결의 위반이 아니라고 보느냐"고 묻자 문 후보는 "실제로 유엔 대북 제재에는 원래 포함되지 않았지만, 대량으로 현금이 유출될 수 있으니 그런 부분은 국제적인 보조를 맞춰야 한다. 무조건 재개하자는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한미 FTA 통과에 대해 극렬히 반대했죠"라고 묻자 문 후보는 "우리는 한미 FTA를 체결한 사람들이다"라고 답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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