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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산업부 “한미 FTA 재협상 공식요청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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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대한 미국의 공식적인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산업부는 28일 "미국으로부터 한미 FTA 재협상과 관련한 공식요청을 받은 바 없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취지와 배경 등 구체적인 내용을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끔찍한'(horrible) 한미 FTA를 재협상하거나 종료(terminate)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한미 FTA를 재협상해야 한다고 말해왔지만 협상 종료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양국 통상당국 간 수차례 만남이 있었으나 미국 측은 한미 FTA 재협상이나 종료에 관한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FTA는 한쪽 당사국이 협정 종료를 희망한다고 서면으로 통보하면 180일 뒤 종료된다. 재협상은 양국의 협의가 필요하지만 협상 종료는 미국 의지만으로 가능하다.

산업부는 이날 오후 3시 이인호 통상차관보 주재로 통상현안점검회의를 열었고, 4시에는 주형환 산업부 장관과 우태희 차관, 통상 담당 실·국장이 참여하는 점검회의를 가졌다.

정부는 한미 FTA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별 대응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동시에 한미 FTA가 양국 모두에게 이득이 됐다는 것을 미국에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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