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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문재인, 유승민에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라` 발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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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사진 제공: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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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번 토론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에게 자신의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라고 말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문 후보는 28일 오후 8시부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최하는 대통령 선거 2차 후보자토론회에서 유 후보에게 “지난번에 제가 정책본부장과 이야기하시라고 한 건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토론 초반 유 후보는 문 후보의 81만개 공공일자리 공약의 재원마련 방향을 물으며 “지난번에 저에게 정책본부장에게 물어보라고 하셨다”면서 “그 정책본부장이 오늘 법인세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득표활동에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말이 나왔으니 말씀드리겠다”며 “지난번에 제가 정책본부장과 이야기하시라고 한 건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대선후보들은 큰 방향의 정책에 대해 토론하고 세부적인 수치는 정책본부장들끼리 토론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후보는 지난 25일 TV토론회에서 문 후보의 공공 일자리 공약 예산을 두고 갑론을박한 바 있다. 유 후보는 해당공약을 실현 가능성을 물으며 “소요 예산이 21조원이라고 하는데 직접 계산해 봤느냐"면서 "직접 채용인원 17만4000명을 9급 공무원 초봉으로만 계산해도 21조원이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문 후보는 “9급 공무원 초봉이 아니라 7급 7호봉으로 계산했다”며 “우리 정책본부장과 토론하시라”고 받아쳤다.

유 후보는 ‘찬스 발언’을 신청해 “토론 도중에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라는 것은 취소를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대선 토론회에서 내 부하와 얘기하라는 게 무슨 태도인가”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 역시 찬스 발언을 쓰고 “토론 때마다 질문하고 제가 답하면 믿기지 않는다면서 되풀이하지 않았느냐”며 “그래서 세부적인 내용은 정책본부장에게 물어보라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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