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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중국 유학생 '알바' 동원해 면세점 화장품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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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중국인 유학생을 동원해 면세 화장품을 대량 사들인 뒤 중국으로 밀수출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외국인면세품 구입제도의 허점을 이용한 건데,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중국인들이 우리 화장품을 직접 사는 게 어려워지자 이런 수법을 쓴 겁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오피스텔 안으로 들어가자 한쪽 벽면에 국내 유명 브랜드의 각종 화장품이 진열돼 있습니다.

바닥에 널린 박스에도 화장품들이 가득합니다.

마치 화장품 매장을 방불케 하듯 경찰이 들이닥친 또 다른 주택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장음))
"한국말 못 해요. 한국말 못 해요. 경찰!"

중국인 26살 장 모 씨 등은 일당 7만 원씩을 주고 중국인 유학생 20여 명을 동원해 시내 면세점을 돌며 8천여만 원어치의 화장품을 사들였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유학생들이 사들인 이런 화장품들은 택배 상자에 포장돼 중국으로 보내졌습니다."

외국인은 면세품을 산 즉시 현장에서 물품을 받을 수 있는 면세품 구매제도의 허점을 악용했습니다.

동원된 중국인 유학생들이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사고 나면 항공권은 즉시 취소했습니다.

▶ 인터뷰 : 장원숙 / 부산경찰청 관광경찰대 수사팀장
- "사드 이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몰려오면서 개인적으로 구매를 많이 해 갔었는데, 사드 이후에는 물품을 사지 못하기 때문에 유학생을 통해…."

경찰은 중국인 장 씨 등 2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이런 수법의 밀수출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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