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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9 (월)

IHO, 국제표준해도집 '동해 병기' 협의체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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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외교부 동해 홍보영상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국제수로기구(IHO)가 국제표준해도집 S-23에 '동해'를 병기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식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모나코에서 열린 IHO 총회에서 '일본해'로 단독 표기된 S-23에 '동해'를 병기하는 데 대한 논의가 진행된 끝에 사무국 참여하에 관련국 간 비공식 협의체를 구성하고, 그 결과를 3년 뒤 열리는 총회에 보고하는 안이 컨센서스(의견일치)로 채택됐다고 28일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 결정에 따라 IHO 사무국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회원국 간 비공식 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이번 IHO 총회에서 동해 병기 논의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였고, 그런 점에서 논의의 '틀'이 정식으로 마련된 것은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아울러 "비공식 협의체에서 '동해 병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학계, 언론계, 관계부처 간 협의체를 만들어 합리적인 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며 "아울러 주요 지도제작사와 교과서 출판사 등을 대상으로 동해 표기를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IHO는 지난 1953년 '일본해'로 단독 표기한 S-23 3판을 발간한 이래 64년이 지난 현재까지 개정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한국과 일본이 '동해' 병기를 놓고 입장을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궁극적으로 '동해' 단독 표기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당사자 간 합의가 되지 않으면 합의될 때까지 병기하라'는 IHO의 규정을 토대로 '동해·일본해' 병기를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일본은 IHO의 이러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일본해'로 단독 표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한편 정부는 민간 제작 지도에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외전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00년대 초반 2%대였던 '동해·일본해' 병기율은 2000년대 후반 28%대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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