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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검찰 출석한 박근령씨…"언니 건강 나빠져 걱정" 눈물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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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억대 사기 혐의로 28일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28일 오후 박 전 이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날 오후 12시 50분 서울중앙지검 입구에 변호인과 도착한 박 전 이사장은 “그동안 저희 부모님을 참 존경하고 아껴주셨던 분들께 이렇게 물의를 빚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 숙여 사죄했다.

조선일보

1억원대 사기혐의로 고발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소환조사를 받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성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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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된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선 “너무 건강이 안 좋아지셨다는 소식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원래 지병인 부신기능저하증이 있으셔서 그런 것을 밖에서 많이 걱정을 했다”며 “그런 부분을 꼭 좀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박 전 이사장은 울먹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과의 연락 여부나 가족들의 지원 계획에 대해서는 “전혀 알 수 없다. (소식을)뉴스를 보고 안다”며 “제가 그런 걸 걱정할 처지는 못 되고 (검찰조사와 같은) 이런 일이나 안 일어나게 해야하는 입장이고 아마 우리 남동생(박지만 EG회장)이 잘 알아서 많이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은 지난해 7월 박 전 이사장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박 전 이사장이 2014년 4월 지인 정모씨로부터1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11월 검찰에 “박 전 이사장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확인서를 제출했다. 그는 사실확인서에서 “돈을 빌려준 후 5000만원을 돌려받았고 이후 잔금 500만원과 잔액 4500만원을 모두 상환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사기죄가 성립하는 것과 돈을 갚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범죄 혐의는 돈을 빌리는 그 시점에 발생하며 돈을 갚았는지는 양형의 문제”라고 말했다.

[손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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