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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현대제철, 올해도 캐시카우 이상무…고부가·포트폴리오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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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미국 등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대에도 현대제철의 안정적 수익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고부가가치 제품 등으로 지난해 매출액 16조6915억원, 영업이익 1조44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전체 제품 판매계획은 전년대비 약 70만t 증가한 2130만t으로 잡았다.

현대제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전기로와 고로를 함께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철근·형강·강널말뚝·레일·STS(스테인리스) 등의 제품은 전기로에서, 열연강판·냉연강판·후판 등은 고로에서 만들고 있다. 2015년 7월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을 통해서 강관 및 차량경량화제품 등도 가능해지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됐다.

이를 통해 현대제철은 주요 수요산업인 건설, 자동차, 조선 등 각 산업군의 시황 변화에 따라 탄력적 대응이 가능하다. 해양구조물 등 대형 건설프로젝트에 소요되는 다양한 철강재의 패키지 판매를 통해 시너지가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조선산업의 침체 속에서는 비교적 시황이 좋은 건설과 자동차 부문에서 수익성을 내며 전체적인 수익구조가 안정적이다.

특히 현대제철은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개발한 '전략제품'의 판매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전략제품은 현재의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미래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것으로 고강도 철근·내진용 강재·핫스탬핑강·고부가 강관용 소재 등이 있다. 이 제품들의 판매량은 지난 2015년 767만t에서 2016년 825만t, 올해는 866만t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에 적용되는 초고장력강판의 판매량 및 적용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4년 109만t에서 2016년에는 154만t으로 확대되었으며 적용비율 역시 2014년 22%에서 2016년에는 31%로 확대됐다.

이처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고부가가치 제품은 안정적 수익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글로벌 철강업체의 영업이익률을 보면 아르셀로미탈 -1.1%, 티센크룹 3.1%, NSSMC 1.8%, JFE 1.4% 등 적자를 기록하거나 적자를 겨우 면한 수준이다. 이에 비해 현대제철은 8.9%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의 매출구조 가운데 자동차 부문과 함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건설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난해 수준 이상의 경영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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