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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구글·아마존, 경이적인 성장에 주가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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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모기업 알파벳, 모바일광고 덕에 이익 29% 늘어

아마존, 클라우드와 프라임 서비스 호조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매출 감소

연합뉴스

구글 로고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아마존의 이익이 급증한 덕분에 이들 회사의 주가가 27일(현지시간) 나란히 사상 최고를 찍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이익이 늘었지만 서피스 기기 매출이 줄었다.

알파벳은 핵심인 광고사업이 초고속으로 계속 성장하고 기업들의 유튜브 동영상 사이트 광고 철회 문제가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은 덕분에 매출과 순이익이 대폭 늘었다.

1분기 순이익은 29% 늘어난 54억3천만 달러(약 6조1천억원)로 월스트리트의 전망을 웃돌았다. 알파벳 같은 큰 회사가 이만큼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는 것은 놀랍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구글은 급성장하는 모바일광고 시장의 지배자다. 최근 IAB와 Pwc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모바일광고의 비중은 절반을 처음 넘었다. 모바일 부문은 77% 증가한 366억달러로 전체 디지털 광고의 51%를 차지했다.

유튜브는 구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다. 유튜브에서 극단주의적 콘텐츠에 광고가 붙는다는 논란으로 광고주들의 보이코트 움직임이 있었지만, 실적 영향은 크지 않았다.

알파벳의 매출은 247억5천만 달러로 22.2% 늘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알파벳의 주가는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4% 오른 928.3달러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구글을 제외하고 자율주행차 부문 웨이모(Waymo)나 바이오테크 회사 베릴리(Verily) 같이 이른바 '기타 투자'(other bets)라 불리는 초기 단계 사업의 매출은 거의 50% 증가한 2억4천4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 부분은 아직 매출 기여가 미미하며 손실은 8억5천500만달러로 늘어났다.

연합뉴스

시애틀의 아마존프레시 식품매장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마존은 클라우드 부문의 호조 등에 힘입어 1분기 순이익이 41% 늘어난 7억2천4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을 상회했다. 아마존이 순이익을 낸 것은 8분기 연속이다.

아마존의 매출은 23% 증가한 358억 달러다.

이 회사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9% 오른 954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쇼핑이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기업들이 IT를 클라우드로 이동시킴에 따라 몇 년 사이 매출이 급증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매출이 37억6천만 달러로 42.7% 늘었다.

회원에게 빠른 배송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연회비 99달러에 제공하는 아마존프라임은 매출이 19억 달러로 49% 증가했다.

아마존은 물류 부문 매출을 처음으로 공개했는데 이는 이 부문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문 매출은 64억 달러로 전체의 약 6분의 1을 차지했다.

아마존은 아마존닷컴을 이용하는 판매업자들에게 상품을 창고에 보관하고 주문이 들어온 뒤에 이를 배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마존이 받는 돈은 작은 상자 하나에 2달러에서부터 무겁거나 부피가 큰 품목은 100달러 넘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서피스 태블릿과 노트북 판매가 경쟁 격화로 부진한 탓에 분기 매출이 시장의 전망치에 살짝 못 미쳤다. 이 회사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0.6% 하락했다.

매출은 6% 증가한 235억6천만 달러이며 순이익은 27.8% 증가한 48억달러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퍼스널컴퓨팅 부문 매출은 7.4% 감소한 88억4천만달러다. 이 부문에는 윈도 소프트웨어와 X박스 게임기, 온라인 검색 광고, 서피스 기기 등이 포함된다.

서피스 매출은 26% 줄어든 8억3천100만 달러다.

반도체회사 인텔은 고가의 프로세서 칩 판매 호조 덕분에 1분기 순이익이 30억 달러로 45% 증가했다. 매출은 148억달러로 8% 늘었다.

한편 중국 검색엔진 바이두는 3분기 만에 매출이 늘어 회복 조짐을 보였다.

바이두의 1분기 매출은 169억 위안으로 1년 전의 158억2천만 위안보다 늘었다. 순이익은 17억8천만 위안이다.

바이두는 지난해 중국 정부의 의료 광고 규제로 큰 타격을 입었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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