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블랙박스 '침로기록장치' 사흘째 수색 '오늘 찾나?'

조타실 펄 치우기

【목포=뉴시스】배동민 기자 = 세월호 조타실에서 사흘째 이뤄지고 있는 '침로기록장치' 수색 작업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사흘째 세월호 조타실에서 진흙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월호 인양 후 조타실에 처음으로 진입한 선체조사위원들은 가로 30㎝, 세로 50㎝ 크기의 '침로기록장치'를 수거할 계획이다.

세월호 도면상 조타실 중앙에서 좌현 방향 쪽 '차트룸'(해도실) 인근 벽에 설치된 '침로기록장치'는 현재 진흙(펄)으로 덮여 있어 이를 제거하는 작업이 사흘째 진행되고 있다.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마무리 진흙 제거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오늘 안으로 침로기록장치가 원래 위치에 그대로 있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침로기록지는 차량으로 따지면 블랙박스와 같은 중요 증거물이다. 선박이 진행한 방향과 방위 등을 종이에 잉크로 찍어 기록한다. 당시 조타수가 어느 방향, 어느 각도로 세월호를 몰았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급변침 등 사고 원인을 밝힐 수 있는 중요 증거다.

조사위는 침로기록장치를 확인하면 전문 업체를 불러 수거한 뒤 곧바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넘겨 복원을 시도할 예정이다.

guggy@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