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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安 '구원투수' 김한길 "文패권 없다고? 어이가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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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석 40석으로 국정운영 불가능…탄핵 찬성세력과 협치해야"

CBS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노컷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국민의당 안철수 대통령 후보의 구원투수를 자처한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과 민주당을 '패권주의' 세력으로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 적폐부터 청산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자신들은 변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남들에게만 '적폐청산하겠다'고 하는 것은 우리 정치 발전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본질은 정치권력이 제도나 시스템에 의해 관리되지 못한 것"이라면서 "패권정치를 비판하는 이유는 정당의 정치 권력이 정당 민주주의의 작동에 의해서 관리되는 것이 아니라 일부 패거리들이 좌지우지하게 된다는 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진보나 보수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비판의 이유를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문 후보 측에서 '친문패권'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은 패권이 있다고 했나? 국민들은 다 알고 있었다"며 "친노세력, 친문세력이 없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저같은 사람으로서는 참 어이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새정치민주연합 시절에 당 대표를 지내면서도 "패권세력이 하자는 대로 따라가거나 굴종하지 못하면 당 대표라도 꼼짝 못했다"며 "저만 버텨내지 못한 게 아니라 당 대표를 지난 분들은 피부로 절감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이 꺼내든 '통합정부'에 대해서는 "믿기가 쉽지 않다. 박영선 의원이나 변재일 의원을 선거 때 잠깐 앞에 내세운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해서 내용까지 졸지에 변하겠는가"라고 불신했다.

김 전 대표는 또 "국민의당 의석이 40석에 불과해 독단적으로 국정운영은 불가능하다. 많은 분들과 협치를 해야 한다"면서도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했던 세력, 국정농단에 책임이 없는 세력 정도가 돼야 협치의 대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를 중심으로 한 통합정부추진위원회에 관련해 "보도되는 내용밖에 잘 모르지만, (통합정부 구성 등에 대한) 흐름은 찬성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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