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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송영길 "김한길·안철수, 가장 흐리멍텅한 지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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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들의 이권만 챙겼다"…친문패권 공격에 역공

CBS노컷뉴스 박지환 기자

노컷뉴스

문재인 민주당 후보 측 송영길 선대위 총괄본부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송영길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27일 연일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를 비판하는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에 대해 "(대표 시절) 가장 흐리멍텅한 지도부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송 총괄본부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한길·안철수 대표 시절) 원칙도 없고 제대로 된 싸움도 하지 못하고 여당의 잘못을 날카롭게 지적하지도 못했던 자기들의 이권만 챙겼던 당 지도부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을 이끌었던 김한길 전 대표와 안철수 공동대표를 향해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송 총괄본부장은 "대표적인 사례로 광주시장 자리를 놓고 현직 시장과 재선 국회의원이 경선 준비에 나섰지만 (당시 지도부가) 아무런 통보 없이 안철수 쪽 사람을 낙하산 전략공천했다"며 "(새천년민주당은) 완벽하게 안철수, 김한길의 사당처럼 운영됐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또 "지금 안철수의 국민의당도 거의 사당 아니겠냐"며 "본인은 창업주라 하고 사모님인 김미경 교수는 남편과 함께 낳은 넷째 아들이라고 했다. 저는 이게 무슨 신천지 교주의 말도 아니고 어떻게 당을 기업과 아들에 비교하냐. 완전히 사유화된 당"이라고 재차 비판했다.

송 총괄본부장의 이같은 강경 발언은 최근 김한길 전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측면 유세에 나서면서 문 후보의 패권주의를 지적하자 이에 대해 반격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김 전 대표는 이틀 전 전남 무안군 유세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패권정치와 민주당의 친문 패권이라는 양대 패권세력이 있었다. (문재인 후보가) 자기들의 패권 적폐를 청산하지 않으면서 남들의 적폐만 청산하겠고 하는 것이야말로 염치없는 짓"이라고 몰아세운 바 있다.

대선을 열흘 남짓 앞두고 안철수 후보를 적극 지지하지 않는 일명 '샤이 안철수' 표심이 숨어있다는 지적에 송 총괄본부장은 "모든 후보가 그렇게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열심히 하는 게 필요하다"며 평가절하했다.

송 총괄본부장은 "문 후보와 안 후보 모두 각자의 장단점이 있고 문 후보도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다"며 "하지만 지금 우리 국민과 우리 사회 전체에 요구되는 소명과 리더십이 무엇인지 생각할 때 문 후보로 모아질 수밖에 없는 조건이 됐다"고 자신했다.

정권교체 이후 힘을 받을 수 있는 득표율 하한선을 묻는 질문에는 "이왕이면 과반수를 하는 것이 민주적 정당성을 강화시키는 것 아니겠냐"며 "5명 후보가 나왔는데도 과반수 득표를 한다면 국가가 안정되고 우리 국민들이 믿고 기대할 정부가 출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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