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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기업 체감경기 4년11개월만 최고, 수출호조+탄핵사태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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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기계 장비 중심 상승, 화학 제조업 중 유일하게 기준 100 넘겨

기업 체감경기가 4년1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이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지난해말 불거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가 일단락되는 등 경제 불확실에 대한 불안심리가 해소된 때문이다.

이투데이

(한국은행)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조업의 4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한 83을 기록했다. 이는 올 들어 4개월 연속 오름세로 2012년 5월(83) 이후 최고치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도 전달보다 2포인트 오른 78을 보였다. 역시 2012년 5월(8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BSI란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현재 판단과 향후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이 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음을, 적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최덕재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세계경제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데다 수출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근 탄핵사태가 일단락되고 대선국면이 진행되면서 소비심리 위축이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는 등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도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10포인트)와 기계장비(+8포인트)의 상승폭이 두드러졌고, 화학(+4포인트)과 전자(+2포인트)도 전월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했다. 특히 화학의 경우 전월보다 4포인트 오른 104를 기록해 23개 제조업 중 유일하게 기준치 100을 상회했다. 비제조업에서도 건설(+2포인트)과 운수(+6포인트), 도소매업(+3포인트) 등이 올랐다.

반면 자동차는 전월보다 7포인트 하락한 76을 기록해 지난해 10월(67) 이후 가장 낮았다. 사드(고고도미사일)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가능성과 이에 따른 중국시장 판매부진을 우려한 때문이다.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제조업의 경우 환율(+1.7%포인트)과 내수부진(+1.1%포인트) 응답 비중이 전월에 비해 확대된 반면, 수출부진(-1.1%포인트)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자급부족(+1.1%포인트)과 경쟁심화(+0.8%포인트) 비중이 높아진데 반해 정부규제(-1.4%포인트)는 낮아졌다.

5월 업황전망 BSI는 제조업의 경우 84를 기록해 2014년 5월(86)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반면 비제조업의 경우 78로 지난달 전망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최 팀장은 “비제조업 전망이 떨어진 것은 패션과 편의점을 중심으로 한 내수관련 유통업종에서 부정적으로 답한데다 언론사들에서 5월 광고매출이 줄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게임업체들도 중국 관련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이라고 전했다.

기업과 소비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기 위해 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를 합성한 경제심리지수(BSI)는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진 97.6을 기록했다. 반면, 계절 및 불규칙 변동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5.4로 2015년 6월(95.4)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투데이/김남현 기자(kimnh21c@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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