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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 (수)

[Cover Story] 韓·美 주식형펀드, 하이일드채권 펀드에 관심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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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머니쇼 재테크 특강 '스타PB 3인방'…저금리 종식 시대 투자법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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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가 6년 만에 2200선을 돌파하며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미국 등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실적 호조까지 뒷받침되고 있어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탈출 기대감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상태다. 일각에선 올 하반기에 코스피가 3000선까지 내달릴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까지 내놓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여전히 북한의 핵 문제나 도널드 트럼프 신 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코스피 상승 여력에 대해 불안감을 표출하는 투자자가 많다. 이에 다음달 11~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7 서울머니쇼'에서 재테크 특강에 나서는 증권사 스타 PB(프라이빗뱅커) 3인으로부터 '저금리 시대 종식, 재테크 전환기 투자법'에 대해 들어봤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자산가들의 투자 트렌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굳이 바닥 금리를 감수하고 은행에 투자 자금을 묵혀둘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재테크 고수들은 일찌감치 연 5% 이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해외 부동산펀드로 투자 저변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신황용 미래에셋대우 압구정WM 선임매니저는 "낮은 은행 이자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손실 가능성은 있어도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상품에 관심을 보이는 편"이라며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랩이나 펀드 외에도 매년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부동산펀드와 같은 대체투자상품 투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장기 박스권에 익숙했던 만큼 아직 변동성이 큰 주식 관련 투자 상품보다는 통화 분산 효과까지 볼 수 있는 해외 부동산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세호 한국투자증권 분당PB센터 수석팀장은 "자산가들의 경우 주식 외의 대체상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보험연계증권(ILS)이나 부실채권(NPL) 펀드 등 그동안 연기금을 비롯한 대형사들의 전용투자 상품에도 사모펀드 투자 형식으로 뛰어드는 추세"라고 전했다. 즉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 자산 투자에 대한 투자 관점을 넓혀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는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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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 발맞춘 투자 전략도 필수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김진곤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 상무는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 상승 분위기에 힘입어 자산가들이 하이일드 채권형 펀드 투자를 필수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일드 채권은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가 발행한 채권으로, 투기등급 또는 투자부적격 등급에 해당하기 때문에 '정크 본드'로 불린다. 미국의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기업 이익이 늘어나고 부도율이 낮아지면서 하이일드 채권 값이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자산가들이 관심 갖는 투자처에 맹목적으로 따라하기보다는 개인별 투자 성향과 기대수익률에 따라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흥국 국채도 관심을 끌었다. 금리인상기에 채권 투자라면 별로일 것 같지만 신흥국은 얘기가 다르다.

신황용 선임매니저는 "글로벌 금리 인상기에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있는 브라질은 현재 표면금리 10% 수준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투자처"라며 "여기에 브라질과 맺어진 조세협정으로 이자소득, 매매차익, 환차익에 대해 한도 없이 비과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세금에 민감한 자산가들의 경우 브라질 국채 매입이 활발하다. 러시아 역시 원유 등 원자재 값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제가 살아나고 있고, 금리 인하까지 단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채권 투자가 유망하다고 전했다. 정세호 수석팀장은 "원화 강세에 따른 원·헤알화 환율을 체크하며 브라질 국채 분할매수에 중·장기적으로 접근할 것"을 제시했다.

아울러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 대한 투자 관심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많은 투자자들이 코스피가 더 오르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를 대거 환매하고 있지만, 오히려 지금이 투자를 해야 할 타이밍이라는 것이다. 김진곤 상무는 "다음달 대선 이후 경기 부양에 대한 신정부 의지는 클 수밖에 없다"면서 "따라서 그간 소외받았던 국내 중소형주 펀드를 비롯해 주식으로의 투자 접근을 활발히 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또 연이은 선거로 정치적 불확실성에 휩싸인 유럽권 역시 투자 유망처로 꼽았다. 신황용 선임매니저는 "미국과 유럽의 경우 완만한 금리 인상, 달러화 안정, 글로벌 경기 회복 추세 지속 등에 기반해 꾸준히 좋은 결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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