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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세월호 인양 후 첫 미수습자 유류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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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박영인군 교복 상의 1점 / 주변에 유해 있을 가능성 대비

세월호 인양 이후 처음으로 선내 수색에서 미수습자의 유류품이 나왔다.

27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쯤 세월호 4층 선수 부분에서 미수습자인 단원고 박영인군의 교복 상의가 발견됐다. 온전한 형태의 교복에는 박군의 이름표가 붙어있었다.

수색조는 작업을 중단하고, 교복 발견 장소 부근에 박군의 유해가 있을 가능성에 대비 중이다. 목포신항만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에서 수색 결과를 기다리던 미수습자 가족들도 추가로 유해가 발견되길 염원하고 있다.

세계일보

3년 만에 돌아온 세월호 유류품… “주인 찾습니다” 세월호 인양과 수색 현장에서 수습한 물에 젖어 바래진 학생 넥타이, 헝클어진 교복 조끼 등 아직도 그날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갖가지 유류품들. 전남 목포시는 27일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로부터 유류품을 넘겨받아 주인을 찾는 절차(습득공고)에 들어갔다. 목포시가 인계받은 유류품은 가방, 옷, 신발, 화장품 등 개인 물품 26점이다. 목포=연합뉴스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 6반이었던 박군은 친구들 사이에서 성격이 발랄하고 쾌활한 학생으로 알려져 있다. 박군은 특히 축구와 야구 등 구기 종목이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만능스포츠맨이었다.

박군의 아버지 박정순씨와 어머니 김선화씨는 “아들이 원하던 축구화를 미처 사주지 못해 걸린다”며 진도 팽목항에 새 축구화를 놓아두고 아들을 기다려왔다.

박군의 유류품 중 가방은 2014년 4월 발견됐으며, 학생증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인 단짝 친구의 옷에서 발견됐다.

현장수습본부는 이날 박군의 교복 상의와 휴대전화 3점, 의류 9점, 신발류 9점, 가방류 3점, 전자기기 3점 등 모두 28점의 유류품을 수습했다. 이로써 선체 인양 이후 지금까지 수습한 휴대전화는 총 13대가 됐다. 유류품도 289점으로 늘었다.

목포=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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