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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종합]TK찾은 안철수, 文·洪 동시 견제…"洪 뜨니 文이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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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필승 다짐하는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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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호소하는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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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람 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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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후보


【대구·영천·경주·제주·서귀포=뉴시스】채윤태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27일 TK·제주를 찾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에게 쏠리는 TK민심 되찾기에 전력을 다했다.

◇홍준표 견제하며 TK 되찾기 시도

안 후보는 이날 대구 동성로 유세에서 문 후보를 겨냥, "요새 홍준표 후보가 뜨는 것을 보고 누가 웃고 있는지 아시는가"라며 "홍 후보는 문재인 후보 지지자에게 박수받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요즘 홍 후보를 비판 안한다"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제까지 홍 후보를 직접 비판하는 일이 드물었다. 그러나 TK 표심이 홍 후보로 쏠려 안 후보의 지지층을 잠식하며 문 후보와의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직접 견제에 나선 것이다.

◇"문재인은 불통"…공세 수위 높여

그는 문 후보를 향해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이야기 한다고 아랫사람한테 물어보라고 호통치는 후보는 오만하지 않은가"라며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되나"라고 문 후보를 비난했다. 문 후보는 앞서 TV토론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를 향해 "자세한 건 정책본부장과 토론하라"고 발언해 토론 태도에 대한 지적을 받았다.

이어 "아들의 취업비리 의혹을 물어보면 '됐다. 그만해라'라고 말 자르는 후보는 불통이 아니냐"며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또 "통합을 말하는 여러분의 뜻을 꼭 국정에 반영하는 국민 대통합 정부를 만들겠다"며 "저 안철수 오늘 이곳 경주에서 계파 패권주의의 종말을 선언한다"고 공언했다.

안 후보는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노동일 2·28 기념사업회 의장 등과의 간담회에서 문 후보를 겨냥, "제가 당선되면 '노 리스트' 국가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최근 국민의당이 '화이트리스트'로 규정한 '문 후보 지지표명 메일 발송 논란'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작년 가을부터 많은 국민들이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 민주주의의 근본이 훼손됐다"며 "블랙리스트를 접하며 저는 절망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건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는 지혜 아니냐"라며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 생각이 같다고 화이트리스트가 범람하는 게 민주주의의 기본이 안 된 것"이라고 했다.

◇대통합정부론·안보 대통령 강조하며 보수 표심 사냥

또 최근 무기로 내세우고 있는 '대통합정부론'과 관련, "안철수 정부는 국민의당만의 정부가 아니다"라며 "탄핵 반대세력, 계파 패권세력을 제외한 합리적 개혁세력이 모두 참여하는 국민 대통합 정부를 세우겠다"고 공언했다.

안 후보는 또 TK 보수 표심을 겨냥해 "저 안철수, 안보 대통령이 되겠다. 안보가 불안하지 않게 튼튼하게 나라를 지키겠다"며 "북한이 저 안철수 떨어뜨려야 한다고 했다. 북한이 제일 싫어하는 후보가 누군가. 북한이 제일 두려워하는 후보가 누군가"라고 안보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저 안철수의 튼튼한 자강안보, 단단한 한미동맹을 두려워하는 것"이라며 "북한 김정은 정권에 분명 경고한다. 핵을 버려라, 도발을 멈춰라,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행동을 즉각 중단해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유세에서도 문 후보를 겨냥해 "안보가 불안한 후보는 국민 생명을 못 지킨다. 국민 재산도 못 지킨다"며 "이번 대선에서 안보가 불안한 후보의 당선만큼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강한 국방력으로 위기의 파도를 넘어 한반도 평화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안보가 강한 후보, 대한민국을 지키고 제주를 지킬 저 안철수와 함께해달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TK·제주 지역 공약으로 표심 자극

안 후보는 가는 지역마다 지역 특성화된 공약을 제시해 지역 민심에 구애했다. 안 후보는 제주도에는 ▲크루즈 관광 특구 조성 ▲감귤 단지 정비 지원 ▲스마트 종합 과일 클러스터 신설 ▲전기차 특구 조성 ▲스마트 그리드 육성 등을 공약했다.

이어 경북 지역 공약으로 ▲동해안 그린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으로 신재생 에너지 산업 육성 ▲스마트기기 융합밸리 조성 ▲첨단 의료기기 중심 산업 육성 ▲환동해안권 해양 관광 허브 조성 ▲역사 문화벨트 조성 등을 내걸었다.

또 안 후보는 2·28민주의거 기념탑을 참배하고 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이 국가기념일 지정을 요청하자 "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밖에도 제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을 방문하고, 경북 경주 성동시장을 찾은 뒤 경주역에서 유세를 가졌다. 이어 경북 영천 완산시장을 방문했다. 또 대구광역시의회 회의실에서 지방분권 개헌 국민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chaides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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