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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더욱 벌어진 지지율 격차… 安, 광폭행보 속 文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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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7일 제주도와 대구·경북(TK)을 잇는 광폭행보를 펼쳤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쫓기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안 후보는 강행군 속 각 지역 표심잡기에 공을 들였다.

안 후보는 이날 공식선거운동 돌입 이후 처음으로 제주도를 찾아 ‘대통령 당선시 제주 4·3 추념식 공식 참석’과 ‘해군이 강정마을 주민 등을 상대로 제기한 구상권 청구소송 철회’ 등을 공약했다. 안 후보는 유세에서 문 후보를 겨냥해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세력이 집권하면 나라는 두 동강 나고 만다”며 “자신과 다른 생각을 얘기한다고 호통치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려 한다. (그가) 대통령이 되면 역사상 최악의 ‘불통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안 후보는 지난 4차 TV토론 이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동성애와 관련해서는 “찬성 또는 반대, 허용 또는 불허의 사안이 아니다”며 “동성 결혼의 합법화에는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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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7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2.28 기념탑을 참배하고 있다. 대구=이재문기자


이날 오후에는 흔들리는 TK 표심 잡기에 전력투구했다.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7일 대구를 찾은 이후 열흘 만에 재방문이었다. 유세 돌입 후 현재까지 안 후보가 두 번 방문한 지역은 호남과 TK, 두 곳뿐이다. 안 후보는 경북 경주 경주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안철수 정부는 국민의당 만의 정부가 아니다”라며 “탄핵 반대세력과 계파패권세력을 제외한 합리적 개혁세력이 참여하는 국민대통합정부를 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는 심리를 자극해 보수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안 후보는 “요즘 홍준표 후보는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에게 박수받고 다닌다”며 “안철수 찍어야 계파 패권주의 집권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대구 동성로 유세를 끝으로 숨가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유세를 이어가며 안 후보는 수시로 문 후보를 저격했다. 최근 바닥을 친 지지율이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문 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안 후보 측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리얼미터가 24∼26일 CBS 의뢰로 전국 유권자 1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2.5%p,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안 후보의 지지율은 22.8%로 문 후보(44.4%)에 비해 21.6%포인트나 뒤져, 양강구도에서 ‘1강구도’로 재편되는 양상을 보였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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