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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뉴스투데이] 윤병세 "北 추가도발 여전… 선제적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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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개최… 北 “전면 거부” 불참 / ‘북핵만 주제’ 장관급 회의 최초

세계일보

윤병세(사진) 외교부 장관은 27일 “만약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한다면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의 앞선 경고처럼 북한이 감내하기 어려운 징벌적 조치를 당면하게 될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핵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안보리에서 북핵 문제를 토의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이 바로 이러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선제적으로 논의하겠다는 것”이라며 “4월 한달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해 왔고, 여전히 도발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엔 안보리가 북핵 문제만을 주제로 장관급 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유례없는 최초의 일”이라며 “그런 만큼 국제사회가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과거 어느 때보다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방증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달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의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 주재로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안보리의 북핵 회의에는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포함해 15개 안보리 이사국 외교장관과 북핵 문제의 당사자인 한국이 참석한다. 왕 부장은 회의에서 대북 제재 이행과 더불어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해결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일보

북한대표부 김인룡


또 다른 당사자인 북한은 최근 김인룡 유엔 주재 북한 차석대사를 통해 이번 회의를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26일에는 이번 회의를 거론하며 “조선반도(한반도)에서 전쟁이 터지면 그 책임은 수많은 핵전략 자산들과 특수작전 수단들을 끌어다 놓고 불집을 일으킨 미국이 지게 될 것이며, 미국에 추종해온 유엔 안보리도 이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유엔 안보리에서 특정국의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장관급 회의가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태양절(15일·김일성 출생일), 인민군 창건일(25일) 등 북한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된 주요 계기를 무사히 넘겼지만, 북한의 위협 수위가 높아가고 있는 만큼 미국이 유엔 차원에서 북한 추가 도발 가능성을 제압하는 선제 논의를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출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미·일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3국 외교장관회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예진 기자,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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