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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사(싸)우지 않는 정치”…정의당 SNS, 문재인 발음 조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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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정의당 공식 페이스북


정의당이 공식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발음을 희화한 것으로 보이는 표현을 해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정의당은 27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다른 후보 슬로건도 만들어주는 후보 심상정이다. 사(싸)우지 않는 정치, 대화와 소통의 정치 심상정이다. 네거티브 없는 제대로 된 정책 대결, 심상정이 판을 만들겠다"고 밝히며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홍보 현수막 사진을 게재했다.

논란은 "사(싸)우지 않는 정치" 문구에서 시작됐다. 쌍시옷 발음이 잘 안되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조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누리꾼들은 "저거 문재인 후보 쌍시옷 발음 안 되는 거 비하한 거냐",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왜 하냐", "긁어 부스럼이다", "지금 말투 가지고 조롱한 거?", "싸우지 않는데 문재인한테 왜 그럼?", "발음 가지고 사람 무시하나", "공식계정에서 사용하는 단어는 신중하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나는 숫자 4번 이야기한 걸로 알아들었는데", "저거 한 번 썼다고 난리치는 거 웃기다", "숫자 4를 포함시켜보려는 유머스러운 글이었던 거 같은데" 등의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정의당 페이스북 담당자는 문제가 된 문구를 아예 삭제한 후 "부적절한 표현이 있어 수정했다. 보다 사려 깊은 어조와 어휘 선택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지난 2월 12일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에서도 박선영 아나운서가 문 후보에게 "'쌀' 따라 해보실 수 있을까요?"라고 말하자, 문 후보가 "쌍시옷 발음이 쉽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박 아나운서가 "싸움"이라는 단어를 제시하자, 이를 지켜보던 진중권 교수,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문 후보는 쌍시옷 발음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노무현 정부 청와대 재직 시절 치아가 10개나 빠져 임플란트를 했기 때문이라고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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