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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트라움하우스5' 66억으로 12년째 전국 집값 1위…1년새 2억5000만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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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17 공동주택 공시가격 전국 상위 10개 단지. /국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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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초동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 5차’가 12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 자리에 올랐다. 최고가 공동주택 ‘톱10’은 서울 서초·강남·용산구에 밀집했다.

국토교통부가 27일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 자료에 따르면 트라움하우스 5차 전용면적 273.64㎡의 공시가격은 66억1600만원으로 전국 아파트와 연립주택·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 전체를 통틀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1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공시지가 63억6000만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억5000만원(4%)이나 뛰었다.

트라움하우스 5차는 전용면적 273㎡, 3개동(棟) 18가구로 구성된 연립주택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이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구별로 전용 엘리베이터와 6대의 주차공간을 갖췄고, 지하에는 2개월 이상 생활할 수 있는 방공호가 마련돼 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비싼 곳은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이다. 한남더힐 전용면적 244㎡ 공시가격은 51억4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1% 올랐다. 한남더힐은 2015년 8위(39억7600만원)에서 2016년 4위(42억1600만원), 올해 2위로 매년 순위가 오르는 추세다.

3위는 지난해에 이어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3차’가 순위를 지켰다. 이 단지 전용 265㎡는 공시가격이 48억4800만원으로 지난해(44억800만원)보다 10%가량 가격이 올랐다.

4위와 5위는 각각 강남구 청담동 ‘마크힐스웨스트윙’과 ‘마크힐스이스트윙’이 차지하면서 올해 톱10에 진입했다. 마크힐스웨스트윙 전용 273㎡는 48억16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5.8% 급등했고, 마크힐스이스트윙 전용 272㎡는 4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8.2% 뛰었다.

이어 ▲6위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3차’(전용 273㎡) 46억1600만원 ▲7위 강남구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전용 273㎡) 45억400만원 ▲8위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전용 269㎡) 44억8800만원으로 나타났다. 9위는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전용 244㎡), 10위는 용산구 한남동 ‘라테스트 한남’(전용 244㎡)으로 공시지가는 각각 43억2000만원, 43억40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높은 상위 10개 공동주택은 모두 서울 서초·강남·용산구에 밀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까지 순위권에 올랐던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 포레’는 올해 톱10 순위에서 빠졌다. 2015년까지 순위권에 올랐던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아이파크’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공동주택 공시가격 변동률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전국에서 평균 4.44% 오를 동안 강남3구(서초·강남·송파)는 공시가격이 9.74% 상승했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11.75%, 9.74%씩 급등해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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