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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올댓차이나]디디추싱, 5조원 이상 투자유치 임박…신기술 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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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첨부용//중국 디디추싱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미국의 우버를 중국 시장에서 몰아낸 차량호출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 )이 이르면 이번주 최소 50억 달러(약 5조 6445억 원) 이상의 투자 유치 사실을 공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 차량호출업체가 투자 라운드를 이끌어 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은 블룸버그와 비공식 인터뷰에서 이 투자가 성사되면 디디추싱의 기업가치가 현 340억 달러(약38조 3962억 원 )수준에서 500억 달러(약 56조 4350억원)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샤오미의 기업 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전 세계 스타트업 가운데는 미국의 우버에 이어 가장 높다.

알리바바 등에서 거액의 투자를 유치해 호주머니 사정이 풍부한 디디추싱이 대규모 자본 유치에 나선 데는 중국을 넘어 해외로 활동무대를 넓히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됐다. 또 인공지능에서 자율주행에 이르기까지, 신기술에 투자할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차량호출업체는 4년전 창업이후 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해 왔다.

디디추싱은 지난해 미국의 우버를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축출하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베이징,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의 주요 대도시들이 차량호출사업을 겨냥한 규제를 강화하며 매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라고 FT는 전했다. 이들 도시는 디디추싱 운전자들이 현지 호구를 지녀야 한다는 요건을 제시했다.

중국의 호구는 일종의 인구등록제도다. 가장 큰 특징은 자유로운 인구 이동을 금지한다는 점이다. 자기 지역 호구자에 대해서만 교육, 부동산, 사회보장 관련 특혜를 보장한다. 중국 대도시들의 이러한 호구 요건 강화는 디디추싱이 적어도 베이징이나 상하이에서 운전자들을 채용할 때는 타지 호구 보유자들을 쓸 수 없다는 뜻이다.

디디추싱은 이에 따라 무인자동차, 인공지능 기술을 비롯한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들이 공세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온 이 기업의 인력난을 덜고 인건비도 대폭 줄일 수 있는 대안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디디랩’으로 명명된 인공지능 연구소를 열었다고 FT는 전했다.

yunghp@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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