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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케이뱅크에 1일 1만명꼴로 몰려…인터넷은행 3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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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인터넷은행법 국회 통과 후 추가 인가 계획"

케이뱅크, 직장인 신용대출 72% > 중금리 대출 15%

뉴스1

(금융위원회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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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에 24일 동안 24만명의 고객이 몰렸다. 중금리 대출을 강조했지만, 직장인 신용 대출이 월등히 많은 점도 눈에 띄었다. 금융당국은 이런 호응에 힘입어 은산분리 완화를 내용으로 하는 인터넷은행법의 국회 통과 후 인터넷전문은행의 추가 인가를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인터넷은행법의 국회 통과 여부 등 제도적 정비가 완료된 후 추가 인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미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가 기대 이상의 '메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케이뱅크는 오픈 24일차인 26일(8시)까지 총 24만명의 고객이 유입됐다. 지난해 1년 동안 은행권 전체의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15만5000건)를 출범 8일 만에 넘어섰다.

하루 평균 유입 고객 수를 보면 출범 둘째날 3만8000명으로 최고를 기록했다. 최근엔 6000명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 연령별로 30~40대 고객이 69.9%로 시중은행(45.3%)보다 높았다.

같은 기간 수신 규모는 약 2848억원(26만건)에 달한다. 올해 수신 목표인 5000억원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연 2% 이자를 주는 코드K 정기예금과 듀얼K 요구불예금이 수신 증가를 이끌었다. 요구불예금 비중은 77.8%로 다른 시중은행(17.5)%에 비해 높았다. 평균 수신금액은 특판 정기예금이 계좌당 약 1371만원, 요구불예금은 약 60만원이다.

여신은 약 1865억원(2만6000건)이다. 예대율은 약 65.5%를 기록했다. 비중은 중금리 대출(15.4%)보다 직장인 신용대출이 72.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직장인 대출 평균 대출금액은 약 1299만원, 금리는 3.8%였다.

중금리 대출자의 평균 신용등급(CB 기준)은 4.4등급이며, 평균 대출금액과 금리는 각각 약 720만원, 7.0%다. 시중은행이나 저축은행보다 평균금리는 낮고 대출금액은 중간 수준이다.

금융위는 케이뱅크 출범 이후 금융시장 전반에 경쟁 압력이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저축은행에서 중금리 대출(1000만원)을 연 16.9%로 받던 대출자가 케이뱅크 중금리 대출로 전환 시 연평균 약 100만원의 이자를 아낄 수 있다"며 "케이뱅크는 애초 예상을 넘어 출범 초기부터 금융시장 전반의 경쟁을 촉진하는 메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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