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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사드 배치 완료' 미국 대북 압박 강도 더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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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전 비군사적 옵션 모두 소진할 것

테러지원국 재지정, 북한 미국 자산 압류 등

뉴스1

26일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 부지에 사드 발사대가 하늘을 향해 배치돼 있다. 한미 당국은 이날 새벽 경북 성주골프장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 장비 일체를 전격배치했다. 2017.4.26/뉴스1 © News1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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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트럼프 미 행정부는 26일(현지시간) 북한이 대화의 길로 복귀하는 것을 원하며, 대화의 장으로 나오지 않을 경우, 북한 압박을 위해 비군사적 모든 옵션을 소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행정부는 이날 북핵 관련 상원 보고회를 마친 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공동 성명을 통해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제재와 역내 파트너들과 외교적인 조치를 추구함으로써 북한이 핵과 탄도미사일, 대량살상무기 확산 프로그램을 폐기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한반도 안정과 비핵화를 추구한다"며 "우리는 여전히 이 같은 목표를 위한 협상 테이블은 열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 테러지원국 재지정, 미국 내 북한 자산 동결

이날 공동성명은 대북 군사공격에 앞서 비군사적 옵션을 모두 소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 고위관리는 "광범위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며 "테러지원국 재지정도 그 중 하나"라고 밝혔다.

미 국무부는 지난 2008년 핵합의 이후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했다. 현재 명단에는 이란과 시리아, 수단 등이 올라 있다

미국은 이와 함께 미국 내 북한 자산 동결, 미국의 대북 투자 및 수출 금지, 북한과 거래하는 제 3국에 대한 제재도 고려 중이다.

◇ 사드 배치 완료, 며칠 내 가동 할 수 있어

미군은 이날 경북 성주골프장에 배치되기 시작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시스템이 며칠 내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해리 해리스 미국 태평양사령관은 이날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사드가 며칠 안으로 가동될 것이며, 증가하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한국을 더욱 잘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국을 비판한 것에 대해 “중국이 한국을 압박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며 “중국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도록 압박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하와이에 미사일 방어시스템 추가 배치 고려중

해리스 사령관은 북한이 미국 항모를 수장시키겠다고 한 것과 관련, 항공모함에 대한 북한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도, 하와이에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와이의 방어 시스템이 지금으로선 충분하지만, 한순간 상황이 역전될 수 있다며 하와이 내 미사일 요격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북한에 대해 보다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중국에 대해서는 "격려가 됐다"며 "김정은 역시 중국과 관련해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알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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