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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美 트럼프, 주말쯤 'NAFTA 탈퇴' 행정명령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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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한 재협상 위한 전술…탈퇴 강행할 수도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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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전문지인 폴리티코는 익명의 미국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NAFTA 탈퇴 행정명령 초안이 막바지 검토 단계이며 이번 주말쯤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NFTA 회원국인 캐나다 및 멕시코와의 재협상에서 보다 나은 조건을 끌어내기 위한 전술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NAFTA를 폐지할 것이라는 공언의 강도를 높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위스콘신주 케노사에서 연설을 통해 "NAFTA는 미국에 매우 대단히 나쁜 것이다"며 "미국 기업과 미국인 근로자들에게도 매우 안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NAFTA에 큰 변화를 주거나 영원히 폐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관료에 따르면 피터 나바로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은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와 긴밀하게 협력해 행정명령 초안을 작성했다. 이 행정명령은 이번 주 앞서 최종 검토를 위해 비서실에 전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정명령을 NAFTA 재협상을 위한 카드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탈퇴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초기에 행정명령을 통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한 전례가 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캐나다산 연목목재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가 자국의 우유 가격을 낮춰 미국 낙농업자들과의 경쟁을 가열시킨 이후로 양국 사이에는 무역을 둘러싼 긴장이 높아졌다.

미국과 멕시코와의 관계는 더 안 좋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에 담을 쌓을 것이라며 멕시코가 비용의 일부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 양국간 긴장을 높인 바 있다.

NAFTA 탈퇴 행정명령서가 검토 중에 있다는 점은 배넌이 이끄는 국수주의 진영이 백악관에서 다시 세력을 얻은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킨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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