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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기타뉴스][오래전‘이날’] 4월27일 “대선후보는 속옷까지 다 벗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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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이날’]은 1957년부터 2007년까지 매 십년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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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4월 27일 “대선후보는 속옷까지 다 벗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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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당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습니다. 인터뷰는 ‘대선 전초전’ 격인 2007년 4·25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한 후 열렸습니다.

홍 의원은 ‘지금 한나라당에는 부패와 분열이 모두 있다고 한다’는 기자의 말에 “지금을 분열로 보지는 않는다. 민주주의의 비용이고 두 사람(이명박·박근혜)이 치열한 대립을 통해서 본선경쟁력을 더 획득할 방책이 나오리라고 본다. 결격 사유는 충분히 검증하게 될 것이고 본선에서 예방주사 격이 될 것이다. 그래서 검증을 피해선 안되고 스스로 발가벗어야 한다. 국회의원 선거는 와이셔츠 정도만 벗어도 된다. 하지만 대선후보는 속옷까지 다 벗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은 재·보선 참패 원인으로 돈공천 파문 등 잇단 부패 추문을 지목하고 “부패로부터 단절하지 않으면 집권할 수도 없고 집권해서도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할 의사가 있냐”는 질문에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기자가 ‘몸값 올리기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고 말하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몸값 올리기라는 표현은 참 불쾌하다. 난 한번도 내 이해관계를 두고 흥정해본 적이 없다. 양대 캠프 진영에는 내가 가지 않겠다. 몸값이 올라본들 62㎏을 넘겨본 적이 없다.”

■1987년 4월 27일 ‘배달 도서관’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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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양서를 골라 정기적으로 직장까지 배달해주는 업체가 있었습니다. 회원들은 매달 2000원 정도의 회비를 내고 4권을 돌려봤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연극 관람권 할인 등 문화 행사에도 특전을 받았습니다.

젊은이 4명이 모여 만든 ‘글서당’이라는 업체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는 사람에게는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충고를 사시로 내세웠습니다. 회원은 직장인을 비롯해 주부. 학생, 식당종업원. 미용사 등 다양했습니다.

업체 관계자는 자칫하면 휴지조각이 될지도 모를 단행본을 회원끼리 교환하는 장터를 열 계획도 밝혔습니다. 이런 서점, 지금은 어디 없나요?

■1977년 4월 27일 너도나도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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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누구도 대학생들을 가리켜 ‘빈둥거리는 젊은이들’이란 표현을 쓰지 않았습니다. 왜냐고요? 기사는 “날아갈수록 남학생들의 책가방이 무거워질 뿐만 아니라 여학생들의 옷차림 역시 수수해지기 때문”이라고 전합니다. 이 시기 대학가에서는 면학분위기 조성 캠페인이 성황리에 진행됐습니다.

캠페인 중 하나는 ‘과제물 도서실’을 여는 것이었습니다. 대학들은 각 단과대학 안에 전문서적을 갖춘 도서실을 열고 학생들이 리포트를 작성하거나 쉬는 시간에 활용토록 했습니다. 고려대의 경우 과제도서실에 들어가려면 늦어도 아침 7시까지 학교에 나와야 했습니다.

각 기업의 공개 채용시험이 늘어나고 대학당국이 어학과 교양과목 비중을 높이면서 영어, 일어 등 외국어를 비롯해 무역·경영·법학 전공 특강도 활발히 열렸습니다. 대학들은 휴게시설을 보완하고 운동시설과 음악실을 늘리면서 ‘휴식은 창조의 밑거름’임을 있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강의 출석율이 98%에 달했다고 합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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