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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세월호 참사원인 밝힐 기록장치 못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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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원인을 밝힐 단서가 될 내부 기록장치를 빼내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장치가 있는 조타실 내부가 기계 장치와 진흙에 파묻혀 있어 당장에 확보하기는 힘들 거라는 관측입니다.

백종규 기자입니다.

[기자]
진흙에 뒤범벅돼 기계는 잔뜩 녹이 슬었고 계기판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게 변했습니다.

전기로 작동되는 조타실 시계는 오전 10시 17분 12초에 멈춰 섰습니다.

참사 당시 세월호가 108도 뒤집혀 물에 가라앉은 때와 비슷한 시각입니다.

세월호 전기 도면과 지난 2014년 촬영된 수중 영상 등을 봤을 때, 내부 항로 기록장치가 설치된 곳은 조타기를 잡고 섰을 때 왼쪽 뒤편에 있습니다.

가로 30cm에 세로 50cm 정도 크기입니다.

하지만 선체가 왼쪽으로 넘어져 오른쪽에 있던 기계 장치가 한꺼번에 반대로 쏠리면서 눈으로 확인할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권영빈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 : 항로 기록 장치가 도면상 어느 지점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직접 실물을 보려고 (조타실에) 들어갔는데 (장애물이 쌓여 있어서) 지금 실물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해당 장치는 병원에서 쓰는 심장 박동 기록 장치를 생각하면 쉽습니다.

운항 중에 세월호가 몸으로 느낀 경로가 종이에 실시간으로 그래프로 표시돼 참사 원인을 밝힐 또 다른 단서로 기대됩니다.

이 때문에 선체조사위는 서둘러 장애물과 진흙을 치운 다음에 기록 장치가 남아 있는지부터 살필 계획입니다.

유무가 확인되면 전문 업체에 분리를 맡겨야 해서 어느 정도 시간은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철승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 : 복원할 방법이 항로 기록 장치 제품마다 다른데 그게 가능한지, 가능하지 않는지는 전문 업체에 저희가 의뢰를 맡길 예정입니다.]

선체 일부를 잘라내 4층 객실 진입로를 뚫는 방안도 구체화 되고 있습니다.

증축 부위인 5층 전시실 지붕, 그러니까 녹슬어 구겨진 외판 껍질을 벗겨내고 4층 천장에 구멍을 내 진입로를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철홍 /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반장 : 다음 주 정도 되면 (구체적인) 방법이 나올 것 같고요. 그 방법에 따른 천공 부위는 (논의 과정에)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선체 오른쪽에서 3~4층 객실로 들어가는 진입로가 뚫리며 첫 내부 수색도 시작돼 조만간 미수습자를 발견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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