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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넷마블 공모청약 8조 `흥행`…내달 12일 코스피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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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기업공개(IPO) 사상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아온 넷마블게임즈가 공모주 청약에서 7조원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상장이 완료되면 최대주주인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사진)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 이어 6대 '주식 갑부' 반열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26일 상장 주간사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는 전일부터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은 결과 29.17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간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339만723주에 9891만8260주가 몰린 것이다. 이 기간 들어온 청약증거금도 총 7조7650억원에 달한다. 이번 공모가는 앞선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희망가 최상단인 15만7000원으로 정해졌다. 넷마블게임즈는 이날 공모주 청약을 마치고 다음달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번 IPO로만 총 2조6617억원을 조달한다.

넷마블게임즈의 공모 청약이 흥행한 데는 향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진 영향이 컸다. 다른 경쟁사에 비해 게임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말 출시한 신작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이 같은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업계는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인 2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세 배 오른 9000억원, 6068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 의장은 순식간에 국내 주식 부자 최상위권에 진입하게 됐다. 넷마블게임즈 상장 후 방 의장의 지분율은 24.47%로 예상 시가총액(약 13조3000억원)을 고려한 지분평가액은 3조2500억원에 이른다. 이는 국내 개인 주주 지분평가액 5위인 최태원 SK그룹 회장(3조8000억원) 다음이며, 기존 6위였던 이재현 CJ 회장(2조3000억원)보다는 1조원 가까이 많은 수치다.

[이용건 기자 /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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