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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아베 '각료 망언은 내 책임' 진화에도 파문 확산…야당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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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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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 각료인 부흥상이 동일본대지진이 도호쿠 지방에서 일어나 다행이라고 말했다가 사임한 것을 두고 아베 신조 총리가 나서 재차 진화에 나섰지만, 파문은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는 오늘 오전 "피해지역 모든 분의 신뢰를 저버린 중대한 발언으로,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린다"며 "임명 책임은 총리인 나에게 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피해지역 재건을 책임진 이마무라 마사히로 부흥상이 어제 도쿄에서 열린 집권 자민당 파벌 모임에서 수도권이 아닌 도호쿠 지방에서 지진이 일어나 다행이었다는 취지로 한 망언을 거론한 것입니다.

아베 총리는 어젯밤 사태 심각성을 의식한 듯 최대 지진 피해지역인 후쿠시마현 출신 요시노 마사요시 중의원을 후임자로 내정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요시노 중의원은 오늘 오전 취임 직전 이마무라 전 부흥상 발언에 대해 "나는 피해지역 출신인 만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자민당 내 동일본대지진 부흥가속화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당 차원에서 총리관저와 당사자에게 항의해 달라"고 요구했다면서 망언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진·공산·자유·사민 등 야 4당 국회대책위원장은 이마무라 전 부흥상 사임에 그칠 문제가 아니라며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제1야당인 민진당 야마노이 가즈노리 국회대책위원장은 "피해자들을 모욕한 발언"이라고 비난했고, 렌호 대표는 "임명 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며 사임시킨 것으로 다 끝났다는 식의 행태는 "국민을 바보로 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자민당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도쿄에서 열린 강연에서 "말에 대한 오해가 있다고 목을 칠 때까지 힘을 쓸 필요가 있느냐"며, 오히려 이마무라 전 부흥상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습니다.

니카이 간사장은 "매스컴은 정치가 말을 빠짐없이 기록하면서 한 줄이라도 나쁜 게 있으면 '바로 목을 치라'고 한다"고 오히려 언론 보도를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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