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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사드 배치, 어느 대선 후보가 가장 격하게 반발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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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주한미군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ㆍ사드)체계를 전격 배치한데 대해 각 대선 후보들의 반응은 크게 달랐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기자들에게 “사드배치 문제를 북핵 폐기를 위한 여러가지 외교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음 정부로 (결정을) 넘겨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문 후보측 박광온 선대위 공보단장은 “국민 의사와 절차를 무시한 사드 반입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영향평가가 끝나기도 전에 주민 반대를 무시하고 장비부터 반입한 것은 국민 합의는 커녕 기본적 절차도 지키지 않고 이뤄진다는 것”이라며 “이는 차기 정부의 정책적 판단 여지를 원천 차단하는 것으로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민주당 사드대책특위(심재권 위원장)도 “국민의사와 절차를 무시한 불법적 사드배치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페이스 북에 “사드는 차기 정부에서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 일방적 기습배치는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사드 배치는 한·미 합의에 의해 이행돼야 한다”면서도 “정말로 필요한 환경영향평가 같은 절차를 생략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손금주 당 수석대변인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기 전에 한밤중 기습배치라니 유감”이라며 “사드배치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인 만큼 더더욱 절차에 따라 의견조율 등을 거쳐 주민들과 충돌이 없도록 세심하게 살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측의 반발 강도는 문·심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다.

반면 보수진영 후보들은 사드 배치를 적극 환영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기자들에게 "잘 됐네,잘 됐어요. 이제 전술핵도 들어오면 우리 안보는 튼튼해지겠네"라고 말했다. 홍 후보측 김명연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더이상 반대하거나 다음 정부로 넘기라는 식의 소모적인 논쟁은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저는 오래전부터 대통령 선거 전에 배치되는 것이 국론 분열을 막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참 잘된 결정”이라며 “이제는 정치권에서 더이상 딴소리가 안 나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정하ㆍ강태화 기자 wormhole@joongang.co.kr

김정하 기자 wormh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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