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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中시나닷컴 "사드, 美中 정치·군사게임…韓제재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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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산한 중국 항공사 카운터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주한미군이 26일 성주골프장에 전격적으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장비를 배치한 데 대해 이례적으로 중국 매체가 한국 입장을 두둔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인터넷 뉴스포털 신랑망(新浪網·시나닷컴)은 이날 사드 배치와 관련, '사드가 이미 왔는데 중국은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내용으로 집중 조명하면서 이런 시각을 비쳤다.

시나닷컴은 "중국 정부가 한국에 대한 각종 제재를 할 것"이라면서 "일부 사람들이 롯데마트에 대한 소방 문제 등을 한국을 제재하는 일환이라고 생각하지만 롯데그룹, 심지어 한국 정부는 전시작전통제권이 없으므로 사드 배치에 대한 절대적 주도권이 없고 한국은 주한미군 배치에 대해서도 진정한 결정권이 없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이어 "이게 바로 한국 정부의 난처한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를 가장 원하는 국가는 한국이 아니고 미국이며 이런 시각에서 보면 중국 정부는 향후 행동을 취할 때 이런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한국 기업이나 심지어 한국과 조금이라도 관련 있는 기업까지 피해를 주는 불법 행위는 양국 국민정서를 해칠 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고 향후 한·중 관계를 저해하는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나닷컴은 "사드는 단순히 한·중 양국의 문제가 아니고 본질에서 보면 미·중 양국의 정치적이고 군사적인 게임"이라면서 "이를 해결하려면 일방적으로 한국을 제재하고 한국에 분노를 표출하면 안 되고 각국이 더 높은 차원의 전략적 고려와 행동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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