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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학부모가 文에게 보낸 편지 "사비들여 공기청정기 산대도 학교가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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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후보 천군만마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문 후보가 엄지 손가락을 내보이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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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미세먼지대책특위(위원장 송옥주 의원)가 26일 국회에서 '미세먼지 없는 세상을 위한 시민의 목소리 전달식'을 열고 범시민미세먼지대책촉구위원회의 의견서를 전달 받았다.

이날 미대촉 회원들은 문재인 후보에게 보내는 글에서 "나쁜 미세먼지를 두 시간 마신뒤에야 '뒷북 주의보'가 발령된다. 이는 '오염 불감증'의 한 단면"이라며 "최소한 보육·교육 시설만이라도 공기정화 및 환기 설비를 시급히 갖춰달라"고 촉구했다. 경기도 양평에 사는 한 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는 "아이가 입학한 지 두 달도 채 안돼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 때문에 벌써 17일을 결석했다"며 "미세먼지가 해결되지 않으면 유급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아이가 기침을 계속 하지만 학교에서는 공기 청정기를 설치해주지도 않는다. 자비로 설치하게 해달라고 해도 학교측에서 '김영란법 때문에 안된다'고만 한다"며 "미세먼지 민감군 아이들은 보호 조치가 필요한대도 학교장 재량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정말 개선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미옥 미대촉 대표는 "관계당국에 민원을 넣으면 '극성스럽다'고 핀잔을 주는 상황"이라며 "차기 정부에서는 미세먼지 하나 만큼이라도 꼭 해결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미대촉은 문재인 후보의 미세먼지 공약 중 ▶석탄화력발전소 조기 중단 및 기준 강화 ▶산업용 전기요금 개편 ▶대기오염 총량제 충남권 확대 시행 ▶대통령 직속 특별기구 신설 등에 대해 지지 또는 찬성했다. 다만 경유차 축소는 찬성하지만 조기폐차 지원은 신규 경유차 구매를 촉진하는 것인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옥주 위원장은 이같은 미대촉의 제안에 "미세먼지는 총체적인 문제인만큼 연도별 로드맵과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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