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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중국 `항모굴기`…첫 자국산 항공모함 진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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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26일 첫 자국산 항공모함 진수에 성공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이날 오전 중국선박중공업그룹 다롄 조선소에서 붉은색 깃발이 양현 갑판에 꽃힌 가운데 '001A'형 항공모함의 진수식을 거행했다.

중국의 최초 항모인 랴오닝함은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사들인 중고 항모를 개조한 것이며 중국이 자체 개발한 항공모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수식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대신 판창룽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참석했다. 새 항모의 이름은 '산둥(山東)'이 유력하다. 이 항모는 향후 중국 남부에 배치돼 남중국해 일대를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모함이 예상과 달리 해군 창건일(23일)보다 늦은 26일에야 진수되고 평소 해양 군사력을 강조했던 시 주석이 불참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북한 핵 실험 위기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 미국과의 대북 제재 공조 흐름 속에서 성대한 진수식이 괜한 오해를 살 수 있기에 최대한 조용히 행사를 치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당국이 북한 도발에 대비해 때마침 동해에 도착한 칼빈슨 핵 추진 항공모함을 의식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이 건조한 001A형 항모는 길이 315m, 너비 75m, 최대 속도 31노트를 내는 배수량 7만t급이다. 하지만 칼빈슨호와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많다. 1982년 취역한 칼빈슨호는 길이 333m, 너비 77m, 최대 속도 31.5노트에 배수량 10만t급이며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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