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초 항모인 랴오닝함은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사들인 중고 항모를 개조한 것이며 중국이 자체 개발한 항공모함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수식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대신 판창룽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참석했다. 새 항모의 이름은 '산둥(山東)'이 유력하다. 이 항모는 향후 중국 남부에 배치돼 남중국해 일대를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모함이 예상과 달리 해군 창건일(23일)보다 늦은 26일에야 진수되고 평소 해양 군사력을 강조했던 시 주석이 불참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북한 핵 실험 위기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다 미국과의 대북 제재 공조 흐름 속에서 성대한 진수식이 괜한 오해를 살 수 있기에 최대한 조용히 행사를 치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당국이 북한 도발에 대비해 때마침 동해에 도착한 칼빈슨 핵 추진 항공모함을 의식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이 건조한 001A형 항모는 길이 315m, 너비 75m, 최대 속도 31노트를 내는 배수량 7만t급이다. 하지만 칼빈슨호와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는 평가가 많다. 1982년 취역한 칼빈슨호는 길이 333m, 너비 77m, 최대 속도 31.5노트에 배수량 10만t급이며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린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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