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1 (토)

전통장 ‘팥장’, 맛의 방주 등재 도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팥과 밀가루를 이용해 만든 전통장인 ‘팥장’이 비영리 국제기구인 슬로푸드국제본부의 ‘맛의 방주’(Ark of Taste) 등재에 도전한다. 맛의 방주는 슬로푸드국제본부가 세계 고유의 음식문화를 지키기 위해 1996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로 소멸 위기의 음식과 식재료, 종자 등을 선정하고 보존운동을 벌이는 것이다.

충남 홍성군은 이경자 홍주발효식품 대표가 신청한 팥장이 맛의 방주 예비후보로 등록돼 심사를 받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팥장은 팥과 밀가루로 메주를 쒀 말렸다가 소금물을 부어 담그는 전통장으로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제조는 숙성 기간 등을 포함해 3∼4개월이 걸린다.

올해는 이경자 대표의 팥장이 유일하게 예비 후보로 등록돼 심사를 받고 있다. 맛의 방주 심사 과정은 2개월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

팥과 밀가루를 이용해 만든 전통장인 ‘팥장’이 숙성되고 있는 모습. |홍성군 제공


현재 맛의 방주에는 세계 83개국 1318개 품목이 목록에 등재돼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흑우, 제주푸른콩 된장을 비롯해 태안 자염, 장흥 돈차, 진주 앉은뱅이 밀, 울릉도 섬말나리, 울릉도 칡소, 연산 오계 등이 올라 있다.

홍성군 관계자는 “이경자 대표가 우리나라 토종 예팥(붉고 길쭉한 팥) 씨앗을 보존해 맛의 방주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순재 기자 sjkwon@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