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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삼성전자, 갤럭시S8 SW 업데이트 늦어도 28일까지 진행...왜 미국보다 늦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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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에서 발생한 '붉은 액정(레드게이트)'과 '와이파이 접속 오류'에 따른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이르면 26일, 늦어도 28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IT조선

삼성전자는 SW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S8의 액정 색상이 자동으로 동일하게 구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액정 색상 자동최적화 기능을 탑재해 디스플레이 엣지 부문에서 빛이 반사돼 붉게 보이는 현상을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또 사용자가 직접 빨강(R),초록(G),파랑(B) 등의 색상을 보다 세밀하게 조작해 스스로 가장 최적의 색상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빨강, 초록, 파랑의 값을 기존보다 더 촘촘하고 세밀하게 조작이 가능하도록 변경한다.

삼성전자는 KT 와이파이 끊김 현상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갤럭시S8은 KT의 5GHz 대역 와이파이와 연결되면 접속이 불안정해지거나 끊기는 문제가 발생했다. 2.4GHz 주파수 대역에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계획과 달리 아직 이통사와의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업데이트 일정이 좀 늦춰질 수도 있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아직 삼성전자로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고,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라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이통사의 검수까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미국은 바로 업데이트, 한국은 왜 늦을까

업계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북미에서 재빠르게 업데이트에 나선 것과 달리 한국에서는 문제 해결에 여유를 부리는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갤럭시S8에 탑재된 DQA라는 소프트웨어 구성 요소의 오류로 30초~1분마다 오류 메시지를 표출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24일 긴급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측은 북미 지역과 한국에서 발생한 문제가 서로 다르고 한국에서는 이통사와의 협의를 거치는 과정이 필요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한국은 와이파이 문제에 붉은 액정 이슈까지 해결하기 위한 업데이트가 이뤄지는 데다가 이통사와의 협의가 아직 안끝났다"며 "통신 3사 검수가 모두 마쳐지면 동시에 업데이트가 이뤄진다"며 말했다. 그는 이어 "최대한 빨리 업데이트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IT조선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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