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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NDC2017] 에치고야 카즈히로 “‘삼국지’ 시리즈의 인기비결은 IP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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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코에이테크모게임즈의 에치고야 카즈히로 ‘삼국지’ IP 프로듀서는 경기도 넥슨 판교사옥 및 인근에서 개최 중인 ‘넥슨개발자컨퍼런스(NDC)’에 참석해 ‘코에이테크모게임즈 류, 30년 이상 지속되는 IP의 창조와 전개’라는 강연으로 코에이테크모게임즈가 어떻게 게임 지식재산권(IP)을 만들고 발전시켜왔는지를 소개했다.

그는 1994년 코에이(현 코에이테크모게임즈)에 입사해 24년여 동안 ‘삼국지영걸전’, ‘진삼국무쌍’, ‘전국무쌍’, ‘진삼국무쌍온라인’ 등의 작품의 기획과 메인 플래너 등을 담당했던 인물로 현재 ‘삼국지’ IP 총괄 프로듀서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강연에서 코에이의 경우 ‘삼국지’를 기반으로 다른 플랫폼, 다른 장르로 확산시키며 ‘삼국지’ 시리즈를 30년 이상 이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의 IP를 창조하고 이를 확산시켜나가는 전개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매경게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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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치고야 카즈히로 프로듀서는 “코에이는 IP를 창조하고 전개하자는 방침으로 게임 개발에 임한다”며 “새로운 게임, 새로운 시도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하고 이를 다른 플랫폼, 다른 장르로 변화시키며 확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코에이는 지난 1985년 ‘삼국지’ 1편을 처음 발표한 이후 해당 시리즈를 다른 형태로 제작하며 IP의 확장을 지속했다. 1992년에는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로 ‘삼국지’를 내놓았고 1995년에는 ‘삼국지영걸전’이라는 RPG와 시뮬레이션이 결합된 SRPG 장르 게임을 선보였다.

또 1997년에는 ‘삼국무쌍’이라는 3D 그래픽 기반의 대전격투게임을 만들기도 했다.

에치고야 카즈히로 프로듀서는 “첫 IP를 창조하고 이를 다른 IP로 재창조하는 것이 이 시기에 어느 정도 정립된 것 같다”며 “2000년부터는 삼국지도 변화해 기존 군주 중심의 플레이에서 모든 무장을 주인공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형태의 거의 다른 게임으로 변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에치고야 카즈히로 프로듀서가 설명한 ‘삼국지7’의 경우 기존 군주제의 ‘삼국지’를 장수제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가미된 작품으로 제작해 큰 성공을 거뒀고 이후 장수제는 군주제와 함께 ‘삼국지’ 시리즈의 대표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했다. ‘삼국지’ 시리즈 최신작인 ‘삼국지13’도 군주제가 적용됐다.

또 ‘삼국무쌍’의 경우 이후 ‘진삼국무쌍’이라는 택티컬 액션을 표방하는 새로운 삼국지 소재 액션게임으로 발전했고 이후 ‘전국무쌍’이라는 또 다른 시리즈의 탄생에도 일조했다.

그는 이런 IP의 창조와 전개, 재창조에서 주요 포인트로 단순히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것을 떠나 독특하고 유니크한 것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례로 ‘삼국지영걸전’의 경우 기존 ‘삼국지’와는 다른 형태의 시스템을 탑재했고 ‘진삼국무쌍’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진삼국무쌍’의 형제격인 ‘전국무쌍’도 액션 플레이측면에서는 ‘진삼국무쌍’과는 달랐다.

여기에 서로 다른 작품에 등장하는 동일한 인물, 즉 캐릭터의 개성도 독립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에치고야 카즈히로 프로듀서는 “기존에 ‘삼국지’나 ‘신장의 야망’ 모두 코에이가 그려왔던 이미지가 있기에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은 보통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며 “다른 IP, 다른 게임에 동일하게 등장하는 이런 인물, 캐릭터의 개성을 독립적으로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국지’와 ‘신장의 야망’은 전략시뮬레이션이고 ‘진삼국무쌍’은 택티컬 액션으로 새로운 장르로 만들었다”며 “‘전국무쌍’도 ‘진삼국무쌍’과 다르게 버튼만 누르는 것에서 변화를 주고 ‘무쌍난무’ 같은 스킬도 좀 더 긴박함을 주는 다른 것으로 변화시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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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끝으로 이런 차별화 노력과 더불어 확산을 위한 전개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다른 IP와의 컬래버레이션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IP와 접목했을 때 더 큰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이런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또 다른 IP의 맛을 낼 수 없다면 해당 IP의 힘은 거기까지라는 지적도 했다.

에치고야 카즈히로 프로듀서는 “새로운 IP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전개를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다”며 “특히 컬래버레이션까지 확립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캐릭터성과 차별화가 존재해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또 다른 IP의 맛을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NDC는 지난 25일 시작해 오는 27일까지 사흘간 넥슨 판교 사옥 및 인근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게임지식 공유 컨퍼런스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았으며 총 119개의 강연이 마련됐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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