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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주택담보대출 금리 8개월째 상승···예금 금리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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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개월째 상승하면서 지난 2015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예금 금리는 동결하거나 소폭 인상해 예대금리차는 더 커졌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21%로 2월보다 0.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8월(2.70%)부터 오르기 시작한 주담대 금리가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15년 2월(3.24%) 이후 25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집을 장만하기 위해 대출을 받은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3.43%로, 2월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대출 상품 중에서도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연 4.61%로 전월보다 0.15포인트 올랐다.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는 전월보다 0.11%포인트 오른 연 4.32%로 집계됐다. 또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비중은 42.5%로 전달보다 2.4%포인트 늘었다.

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는 연 1.49%로 2월과 같았다. 상품별로 보면 정기적금(0.04%포인트)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전달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이 0.01%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99%포인트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커졌다. 지난 1월(2.0%)을 제외하면 2013년 1월(2.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호저축은행을 빼면 제2금융권의 예금·대출 금리도 상승했다. 새마을금고(1.99%), 상호금융(1.68%), 신용협동조합(2.03%)의 예금 금리가 전월보다 각각 0.01~0.02%포인트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 예금 금리는 2.07%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떨어졌다.

제2금융권에서 금리 상승폭은 예금보다 대출이 컸다. 신용협동조합(4.62%), 상호금융(3.93%), 새마을금고(4.06%) 대출금리는 전월보다 각각 0.07%포인트, 0.07%포인트, 0.04%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상호저축은행 대출금리(10.96%)는 예금과 마찬가지로 0.40%포인트 하락했다. 금융당국이 고금리 대출을 규제한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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