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야후는 사라지지만 CEO는 퇴직금으로 2000억원 이상 챙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 때 인터넷 대명사로 불리던 야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하지만 야후를 마지막으로 경영한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는 2000억원이 넘는 거액을 퇴직금으로 챙기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각) 버라이즌이 야후의 주요 인터넷 사업을 인수한 이후 메이어 CEO는 1억8700만달러(2108억원)의 퇴직금을 받는다고 보도했다. 퇴직금에는 8500만달러(958억원)의 스톡옵션 등이 포함돼 있다.

IT조선

메이어 CEO의 퇴직금이 엄청난 이유는 그가 재직한 5년간 야후 주가가 208% 상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야후를 경영하는 동안 이메일,뉴스,검색 등 야후의 핵심 사업은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야후는 결국 버라이즌에 인터넷 관련 핵심 사업을 44억8000만달러(5조503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야후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일본 소프트뱅크와 공동으로 설립한 야후 재팬은 야후의 주가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야후는 현재 440억달러(49조6012억원) 상당의 알리바바 지분과 95억달러(10조7093억원) 상당의 야후 재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WSJ은 "메이어가 경영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인터넷 아이콘이 결국 몰락의 길에 들어섰음에도 그는 막대상 보상금을 받게 됐다"고 비판했다. 메이어 CEO는 야후에 재직하는 동안 연봉과 보너스 등을 포함해 모두 2억2760만달러(2565억원)를 벌었다.

한편, 야후 주주는 6월 8일 핵심 인터넷 사업을 버라이즌에 매각하는 것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