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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막판 변수 '반문 3자 단일화'...일단은 동상이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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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 / 세한대학교 대외부총장, 신은숙 / 변호사, 이현종 /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병일 / 엠브레인 상무

[앵커]
대선이 이제 2주 남았습니다. 과거의 대선이라면 2주면 이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날 텐데요. 하지만 이번 대선은 졸지에 치러지는 대선이라서 유권자들의 마음도 아직 확실하게 굳지 않고 있고요.

또 후보자들은 후보자들 나름대로 자신을 충분히 알릴 수 있는 시간이 없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과거 대선에 비해서 타임스케줄이 다르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러한 부분과 함께 배우자들, 제가 앞서 말씀을 드렸죠. 배우자들 과연 어떻게 함께 뛰고 있는지. 이번 대선에 있어서 흥미진진한 관전포인트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신율의 시사탕탕 오늘도 네 분의 전문가와 함께 할 텐데요. 세한대학교 최진 부총장, 신은숙 변호사, 문화일보 이현종 논설위원, 엠브레인의 이병일 상무 함께 하십니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제가 월요일 맞죠. 저도 이게 또 틀릴까 봐. 어제 저녁부터 오늘 새벽까지 5시간에 걸쳐서 바른정당이 의원총회를 했는데 여기에서 나온 이야기가 3자 후보 단일화입니다. 그런데 유승민 후보는 지금 거부한 것 아니에요?

[인터뷰]
일단 거부했더라면 3자, 예를 들어서 교섭을 추진하다고까지 안 나갔겠죠. 본인 입장에서 보면 당의 요구를 거절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본인은 완주한다는 의지는 강하지만 당에서는 현실적으로 보면 국회의원 33명의 운명이 걸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아마 유승민 후보도 타협책을 쓰지 않았을까, 나는 가지만 일단 당에서도 그걸 추진해 봐라, 그런 쪽으로 좀 양해를 해 준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결국 바른정당은 유승민 후보를 주저앉히기 위한 전 단계로써 3자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라는 분석도 있는 것 아니에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를 보면 바른정당 입장에서 보면 당의 존속을 지금 걱정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의원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현재 상황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기 때문에 뭔가 연대를 하든지 후보단일화를 하든지 이런 식으로 수를 써야 된다 이런 게 아마 강한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참 DJP라든지 노무현-정몽준 단일화 논란이 있었지만 이런 단일화는 처음 봅니다. 후보가 반대하고 다른 중심들이 추진하는 이런 단일화론이 어디에 있습니까?

거기에다 단일화 논의라는 것은 물 밑에서 조용히 하다가 어느 정도 가시화되면 오픈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이런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앵커]
그러니까 이런 얘기가 나오는 거죠. 유승민 후보 앉히기 위해서다.

[인터뷰]
그런데 아마 바른정당 의원들이 제일 걱정하는 것 같아요. 문재인 후보가 집권하고 홍준표 의원이 15% 이상 얻어서 제1야당이 되면 바른정당은 여당도 아니고 야당도 아니고 요당, 중간에 낀 이상한 정당이 되는. 아마 그런 두려움이 나오는데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끝까지 가서 장렬하게 산화하느냐 아니면 도중에 단일화해서 백기투항하느냐. 사실상 이런 양자택일 아주 안 좋은 두 가지 선택 중에 어떤 걸 덜 안 좋은 걸 선택해야 되느냐는 거죠.

[앵커]
그렇죠. 간단히 얘기한다면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돈은 돈대로 쓰고 결국 후보의 지지율은 오르지 않고. 이게 최악의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걸 돌파하기 위해서 지금 나온 것 같은데. 사실 홍준표 후보도 굉장히 부정적 아니에요?

어떻게 보세요. 1+1... 만일 단일화가 된다고 가정을 한다면 1+1+1이 3이 될까요?

[인터뷰]
지금 양자대결을 가정한 여론조사인데요. 현재 3자 단일화를 해서 문재인 후보랑 안철수 후보가 양자 구도로 간다면 거의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건 맞는데요. 그건 가상일 뿐이고. 실제 현실에서 1+1+1이 3이 될지는 봐야 되는 것이고요.

거기에는 또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도 그렇게 바로 그것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본인의 정체성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맞지 않는다라는 그런 것들이 반영된 것이라고 보는 거죠.

[앵커]
자기가 안 하겠다고 했으니까.

[인터뷰]
그런데 현재 문재인 후보 자체가 사실 지지율이 40%를 넘어서 50%, 60%를 넘은 상태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면 1+1+1이 3이 아니라 2만 된다고 하더라도 문재인 후보에게 상당히 위협적인 지지율을 갖게 되거든요.

그러니까 충분히 이 세 당이 연대를 하든 후보를 단일화하든 이건 논의 자체로 문재인 후보에게 위협이 되기 때문에 논의 자체는 앞으로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1+1+1은 3이 아니라 2만 되도 괜찮다라는 것인데 자칫하면 1이 될 수도 있고 그 이하로 내려갈 수도 있거든요. 왜냐하면 일단 어느 후보와 연대를 하게 되면 일종에 그 연대에 따른 정치공학적인 시너지가 발생합니다.

그러니까 동시에 어, 너희들 문재인 떨어뜨리기 위해서 너희들끼리 뭉치자라는 반발 심리가 작용해서 역시너지가 발현이 되거든요. 지금처럼 완전히 색깔이 다른데다가 각 후보진들이 반대하고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어떤 원칙 없이 통합했을 경우에는 역시너지가 훨씬 클 수 있다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제가 좀 여쭤보고 싶은 게 홍 후보는 안철수 후보와는 안 한다. 유승민 후보하고는 할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도 지금 안 하겠다 우리 아까 말씀하셨습니다마는 그런데 안철수 후보의 입장에서도 홍준표 후보와의 단일화는 부담스럽지만 유승민 후보와의 단일화는 생각해 볼 여지가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은 해 볼 수 있는 것 아니에요?

[인터뷰]
그렇죠. 그 가능성은 충분히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자유한국당과 합할 경우에는 사실 호남 쪽에서 용납하지 않겠죠. 왜냐하면 탄핵에 반대했던 세력과 함께한다는 것 자체는 그동안 촛불민심을 배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건 제가 상정할 수 없는 카드인 것 같아요.

그렇지만 바른정당하고는 어떤 면에서 개혁적인 연대라든지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면에서는 바른정당 정도는 그래도 호남 민심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그렇기 때문에 오늘 김무성 전 대표가 국민의당에 접촉을 요청했습니다만 일단 국민의당이 거절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선거가 갈수록 뭔가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카드가 필요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있을 수는 없는 일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카드를 마련하기 위해서 결국은 바른정당과 함께 잡아야 하기 때문에 저는 가능성은 충분히 열어놓았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문재인 입장에서 보면 기분좋은 일은 아니겠죠.

[인터뷰]
저도 보기에 바른정당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마는 단지 걱정되는 부분이 뭐냐하면 이를테면 지지도가 문재인, 안철수 후보가 비슷하거나 호남에서도 지지도가 박빙일 경우에 바른정당으로 할 경우에는 플러스알파가 나을 것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호남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집권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에 호남의 민심이 어느 정도 밀어줄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지금처럼 문재인 후보가 상당히 앞서 있는 상황에서 열세인 상황에서 합하면 그러면 뒤집기 위해서 하기 위해서는 다른 보수정당과 손을 잡느냐는 비판적인 여론이 생길 수가 있는 거죠.

[앵커]
부총장님께서 중요한 부분을 지적해 주셨어요. 사실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 볼 때는 호남을 무시할 수가 없죠. 하지만 호남에서도 2등입니다. 과거에는 TK지역에서 좀 그래도 잘 나갔는데 갑자기 홍준표 후보가 치고 올라가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지금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고 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의 가장 정확한 어떤 합리적 판단이라는 건 한쪽을 포기하는 거 아닐까요? 그리고 그것이 곧 후보 단일화에 응하는 모습 아닐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조금 생뚱맞을 수 있는데요. 안철수 후보가 지금 후보 등록 시점에 지지율이 급작스럽게 오르는 것은 본인 개인에 대한 지지보다는 반문재인 정서를 어등에 업은 게 큰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는 그대로 가면 그 표가 그대로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게 본인의 지지율이 오르다 보니까 중도와 보수 간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있는데 저는 지금에 있어서 단일화라고 하는 측면이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본인이 가던 길을 계속 가면 보수 지지자들이 전략적인, 막판에 전략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보여지기 때문에 안철수 후보 입장에서는 지금 단일화라는 것도 외면하는 이유는 본인이 그동안 오락가락 하면서 까먹은 표를 회복하는 길은 다시 내 길을 가는 것이다라고 생각을 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니까 TV토론 이후에 네거티브를 일절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 정책적인 콘텐츠를 가지고 승부를 하겠다고 하는 것은 저는 그런 측면에서 하지 않았나 그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그 얘기는 조금 있다가. 제가 드릴 말씀이 많습니다. 어쨌든 지금 대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는 정말 낙관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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