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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국민의당, 연이틀 참여정부 인사 특혜채용 공세…권양숙 "아무리 선거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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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특혜인사 權 여사 9촌, 文 아들 유사채용 더 있어"…권 과장 "전혀 사실 아냐"]

머니투데이

국민의당 주승용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25일 오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등 국회의원 8명과 함께 한국고용정보원을 방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아들 준용씨 등의 특혜취업 의혹 규명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17.04.25./사진=뉴시스


국민의당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아들과 참여정부 인사들에 대한 특혜 채용 의혹 공세를 이틀째 이어갔다. 전날 권양숙 여사의 친인척이라는 의혹을 제기한 권모 한국고용정보원 과장이 권 여사와 9촌 관계라는 새로운 주장도 내놨다. 그러나 권 과장과 노무현재단은 제기된 의혹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안철수 후보가 직접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와 조배숙 정책위의장, 이용주 선대위 공명선거추진단장, 김삼화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민의당 간사) 등 소속 의원 8명은 이날 오후 충북 음성 한국고용정보원을 방문, 참여정부 관련 인사들에 대한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해 고용정보원 측의 해명을 들었다. 이들은 문 후보의 아들이 입사했을 당시부터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용주 단장은 정보원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의 아들과 김모씨가 2006년 12월 채용돼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이 예정돼 있던 사람 중 2명이 탈락했다"며 "당시 이미 문 후보 아들 등에 대한 특혜 채용, 낙하산 시비가 있었다는 것을 오늘 고용정보원 측으로부터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피해자 1명이 이듬해(2007년) 1, 2월쯤 방송에 출연, 이러한 사실의 부당성에 대해 호소한 사실이 있다"고도 했다.

이들은 또 2006년 6월에도 문 후보의 아들 채용과 유사하게 공고 기간을 줄여 채용을 진행한 적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그때 채용된 오모씨도 문 후보의 아들과 똑같이 취업 후 해외 유학을 간다고 휴직하고 퇴직금을 휴직기간을 포함해 받는 등 똑같은 행태를 보였다"며 "단순한 우연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단장은 조만간 관련 자료를 확보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전날 특혜 취업 의혹이 제기된 권모 과장이 권 여사의 9촌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권재철 원장이 권 여사의 친인척이라며 채용하라고 했다는 내부자 증언도 입수했다고 했다. 김인원 당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권 원장은 그 인사담당자에게 평소에도 사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권 여사와의 친분을 과시했다"며 "권모 과장은 권여사의 9촌 정도 친척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민법상 친인척은 8촌까지다.

이용주 단장은 "법적으로 친인척은 8촌까지"라면서도 "박지원 대표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친인척이라고, 어떻게 돌고 돌아 친인척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것까지 민주당에서 친인척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니 설령 9촌이라면 친인척 아니겠느냐"고 했다. 그는 "권 과장에 대해 제보받은 내용에 따라 확인하고 있다"며 "정확한 내용은 권순범의 인적사항, 즉 주민번호를 알려주면 되는데 고용정보원에서 확인을 안해준다"고 했다.

노무현재단은 권 여사와 관련 의혹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노무현재단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권 여사와 집안 친인척에게 확인한 결과, 고용정보원에 근무했거나 근무 중인 사람은 없다는 것을 다 확인했다"며 "이용주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의 어이없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권 여사는 "'아무리 선거라고 하지만 사실관계 확인도 안하고 이럴수가 있는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고 노무현재단은 전했다.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된 권모 과장도 이날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주장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안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재흥 한국고용정보원장이 밝혔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권씨에게 (기자들이) 계속 전화를 걸어왔다고 한다"며 "(자신의 신분이) 반공개 상태가 됐기 때문에 그분도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전했다.

윤관석 민주당 공보단장은 "입만 열면 '네거티브 중단하자'고 하면서 당은 하루에도 수십 개의 막말과 허위 논평을 내고, 당 공명선거추진단장이라는 사람은 ‘아니면 말고 식’의 허위 사실 유포로 전임 대통령 가족을 욕보이는 게 안 후보의 새 정치인가"라고 비판했다.

윤 단장은 "안 후보는 유체이탈 화법으로 자신을 포장하지 말고, 박지원 대표를 앞세운 막말과 허위사실 유포의 전위병들부터 단속하시기 바란다"며 "그런 수준 낮은 이중적 행태로 안 후보와 국민의당의 저질스러운 민낯을 가릴 수 없다. 안 후보는 즉각 허위사실 유포자를 중징계하고 국민 앞에 직접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음성(충북)=정영일, 최경민, 백지수 기자 baw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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