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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文 "中企직원에 휴가비 10만원" 安 "취준생에 月 30만원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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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D-13 ◆

매일경제

文 아내는 노인에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왼쪽 둘째)가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뒤 이심 대한노인회장(맨 왼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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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5일 정책 경쟁을 이어가며 유권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대체휴일제 확대와 연차휴가 의무 사용 등을 담은 휴가·레저 정책을 발표했고, 안 후보는 청년 공약 발표로 맞불을 놨다. 문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에게 '쉼표 있는 삶'을 드리고 싶다"며 "실제로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1인당 연차 유급휴가가 평균 14.2일이 주어졌는데 실제 사용한 일수는 8.6일이었다. 사용률이 60.4%였다"고 밝혔다.

쉴 권리를 강조한 문 후보는 "노동자들이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에 따라 연차휴가를 다 사용하도록 의무화할 것"이라며 "비정규직의 휴가권을 보장하겠다. 1년 미만 비정규직에게 월별 1일에 해당하는 유급휴가를 부여해 쉴 수 있는 권리를 제도적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 후보는 "현행 명절과 어린이날에 국한된 제한적 대체공휴일제(대체휴가제)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문 후보 공약은 대부분 연령층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최근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2013~2014년 시범 실시됐던 근로자 휴가지원제를 영세 중소기업 종사자에게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종사자가 10만원, 기업이 10만원을 내면 정부가 10만원을 보태 휴가포인트로 쓸 수 있도록 하겠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安 아내는 어린이에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25일 오전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어린이교통교육장을 찾아 교통안전 교육을 받던 어린이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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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청년기본법 제정과 청와대 청년수석실 신설을 포함한 청년 공약을 발표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공약본부장은 이날 "청년의 권리를 보호하고 청년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청년기본법을 제정하겠다"며 "대통령 비서실에 청년수석을 설치하고, 청년을 청년수석으로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을 직접 수석비서관에 임명해, 청년 문제를 다루고 대통령에 제안하게 하겠다는 공약이다.

또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 40만명에게 6개월간 매월 30만원씩 청년성장지원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임금보장제를 실시해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 10만명에게 2년 동안 1200만원을 지급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로 했다. 현재 시간당 6470원인 최저임금을 시급 1만원 이상으로 인상하고, 최저임금법·근로기준법 위반 사업주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청년을 대상으로 한 임금체불을 뿌리 뽑겠다고도 공약했다. 안 후보는 이 같은 공약을 통해 젊은 층 표심을 잡아 지지율 반전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25일 배기량 2000㏄ 미만 모든 차종에 대한 유류세를 절반으로 인하하는 서민 맞춤형 공약을 선보였다.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유류세 공약' 기자회견에서 "사치성 소비재가 아닌 생활필수재임에도 과도한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유류세를 낮추고 전기요금을 원가에 반영하기 위해 반값 공약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서민 공약으로 담뱃값 인하 공약을 선보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종석 한국당 의원은 "적용 대상은 전체 자가용 차량의 76.4%인 1730만대로, 유류세 반값 적용으로 인한 세수 감소액은 7조2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정석환 기자 /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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