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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AI시대에도 번역은 인간 고유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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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어령


"온전한 소통이란 언어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언어의 음색 그리고 언어를 주고받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오히려 인간만이 가진 마음을 통해 온전한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이 25일 사단법인 '비비비(bbb)코리아(회장 유장희)' 주최로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소통의 새로운 시대, 온전한 소통' 회의에 기조강연자로 나섰다. 이 전 장관은 "언어와 지식은 나눌수록 커지며, 이러한 가치를 추구할 때 한국 사회도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비비(bbb)코리아'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외국어 통역봉사단이다. 'bbb운동'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언어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운동으로 시작됐다. 이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디지털 기술과 통역을 도울 수 있는 인력을 결합한 모델로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아이디어로 시작됐다.

콘퍼런스 기조강연 이후에 이어진 주제발표 시간에는 이정수 집단지성번역 플리토 대표와 김준석 네이버 파파고 대표 등이 참석해 기술 발달에 따른 소통을 주제로 토론을 이어나갔다.

이번 콘퍼런스는 'bbb운동'이 시작된 지 1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유장희 회장,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 유진룡 국민대 석좌교수를 비롯해 자원봉사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언어의 벽을 넘어 인류가 하나가 되자는 뜻을 담은 'bbb(before babel brigade)운동'은 45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19개국 언어의 통역 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5년간 약 70만건의 통역활동을 지원하면서 대한민국 최대 언어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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