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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선택 2017] 굳히기? 역전? 운명의 일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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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 중반전… 文 “정책 집중” vs. 安 “미래 메시지”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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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히기냐 역전이냐.'

19대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중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승패를 좌우할 '운명의 일주일'을 대비한 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문 후보는 '1강(强)'을 확실히 굳히기 위해, 안 후보는 '양강 구도'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역전을 위한 발판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文 '1강 굳히기' 돌입

문 후보 측은 공식선거운동 첫주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 '대통령감' 등 유권자에게 문 후보를 확실히 각인시키는 시간이었고, 이를 통해 '2강 3약' 구도가 '1강 1중 3약' 구도로 바뀌었다는 판단이다. 특히 선거운동 중반전을 거치면서 이런 구도는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문 후보 선대위 전병헌 전략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에게 "현장에서 판단할 땐 문 후보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지금 5명의 대선후보 가운데 대통령감은 문재인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대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고 판단한다"며 "이와 같은 안정감, 대통령감, 인물 경쟁력, 그동안 1일 1건 이상 정책을 발표한 준비된 후보로서 정책콘텐츠 등이 총체적으로 반영돼서 결국 '역시 문재인밖에 없구나'라는 생각들이 확장되고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런 구도는 더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문 후보 측은 향후 유세 기조를 '정책유세'로 변환할 계획이다. 홍종학 정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앞으로도 1일 1정책 발표 기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앞으로는 민생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중점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安 '역전의 기회' 노려

안 후보 측은 개혁과 통합, 미래를 앞세워 판세를 흔들겠다는 전략이다. 이른바 기성정치와는 다른 '안철수다움'을 강조하겠다는 것이다. 상대 진영의 네거티브 공세, 색깔론 등에 흔들린 게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판단에서다.

박지원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는 공격이지 방어가 아니다. 그러나 우리 후보는 싸움닭이 아니다"라면서 "결국 정책과 미래로 승부를 봐야 하기 때문에 네거티브에 방어하지 말고, 집착하지 말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실제 안 후보가 지난 TV토론에서 민주당의 '갑철수' 문건, MB(이명박) 아바타론 등의 네거티브를 문제 삼은 것은 큰 실책이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한 차례의 지지율 조정국면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해온 만큼 변화, 쇄신 등 안 후보의 강점을 캠페인 과정에서 보강, 역전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벼르고 있다.

범보수 진영이 제기하는 연대에 선을 분명히 그으면서 집권 이후 통합내각 구성에 대한 의지를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이와 함께 정책적인 부분도 강조할 방침이다. 전날 문 후보보다 앞서 공약집을 발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TV토론을 포함해 향후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책적 역량을 적극 부각해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김은희 기자 오은선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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