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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신용등급 상향 기업 77% 늘고 등급 떨어진 기업 4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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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업 신용등급 어떻게 움직였나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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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된 업체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5일 지난해 신용등급 상승업체가 46개사로 전년 26개사보다 76.9%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락업체는 91개사로 전년 159개사보다 42.8% 줄었다.

등급변동성향은 -4.0%로 여전히 하향비율이 높았지만 작년의 -11.6%보다는 완화됐다.

등급변동성향은 음의 값일 경우 하향비율이 높고, 양의 값이면 상향비율이 높은 것을 의미하는데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등급하향 기업 수 감소에 따라 등급별 신용등급 유지율은 대부분 상승했다. AAA등급의 경우 2015년 90.4%에서 94.5%로 4.1%포인트 상승했고 AA등급과 A등급도 각각 2.5%포인트, 12.9%포인트 상승했다.

BB등급도 17.2%포인트 올랐지만 BBB등급은 3.4%포인트 하락했다.

등급전망은 '긍정적'인 업체(29개사)보다 '부정적'인 업체(87개사)가 3배가량 많아 등급하락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에는 투기등급에서 3개사의 부도가 발생해 연간 부도율은 전년(0.87%) 대비 0.34%포인트 낮은 0.53%였다.

부도 발생 전 신용등급 변동 추세를 나타내는 등급 경로 분석 결과 부도 발생 전 36개월간 신용등급의 중앙값은 'BBB+'에서 'CCC+'로 넓어져 등급조정이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매출액점유율을 기준으로 신용평가회사 3개사의 균점 체제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신용평가 매출액점유율은 NICE신용평가(34.8%), 한국신용평가(32.4%), 한국기업평가(32.4%) 순이었다. 이들의 전체 매출액은 827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억9000만원(0.2%) 감소했다.

지난해 말 무보증회사채 등급을 보유한 기업은 연초보다 22개사 줄어든 1102개사였다. 회사채 발행이 줄어들면서 등급 보유기업이 감소한 것이다.

이들 업체의 투자등급(AAA등급∼BBB등급) 비중은 89.8%로, 이 중 A등급 이상을 보유한 곳이 909개사로 전체의 82.5%에 달했다. 투자자들이 신용등급 우량기업으로 쏠리면서 이런 추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9월 신용평가시장 선진화 방안을 통해 신용평가 관련정보 공시 확대, 투명성보고서 제도 도입, 무보증사채 자체신용도 공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올해부터 시범으로 하는 채권형펀드 신용평가제도도 조기 정착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류국현 금감원 자산운용국장은 "올해는 신용평가 이해상충 방지체계 운영의 적정성과 등급조정 관련기준 마련 및 준수 여부를 중점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aru13@fnnews.com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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